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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중국 에너지경찰 떴다

등록 2007-06-18 20:46

자원소모 줄이려 대형건물 돌며 적정 냉방온도 감독
최근 급격한 경제 성장과 함께 세계 최대의 에너지 블랙홀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이 에너지 절약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우고 있다. 중국 당국은 각종 천연자원을 마구 소모하는 방식의 경제 성장은 계속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최근 공무원과 산업계에 에너지 절약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미 베이징의 최고 기온이 섭씨 36도까지 치솟을 정도로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중국 국무원 산하의 모든 중앙정부 공무원들은 지난 12일 하루 동안 사무실의 에어컨을 켜지 않은 채 일을 했다. 이날은 하늘에 구름이 끼면서 최고 기온이 섭씨 28도로 낮아졌지만, 공무원들은 후텁지근한 사무실에서 땀을 흘려야 했다. 이와 더불어 정부 차원에서 공무원들에게 양복 대신 티셔츠를 입으라고 권장하고 있다. 넥타이를 풀고 티셔츠 등 가벼운 복장으로 일하게 되면 사무실의 에어컨 가동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중국 당국의 눈물겨운 노력은 지난주 급기야 에너지경찰을 창설하기에 이르렀다. 에너지 절약을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에너지경찰 22명을 만들어 이들이 사무실과 호텔, 상가 등 베이징의 대형 건물을 순찰하면서 당국이 정한 적정 냉방온도 26도를 지키는지 감독하게 만든 것이다.

지난해 중국은 2010년까지 단위 경제활동에 소비되는 에너지를 20%까지 줄이겠다고 발표했지만, 급격한 경제 성장으로 이러한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게다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1년여밖에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최악의 대기오염으로 고통받고 있는 베이징의 공기를 맑고 깨끗하게 만드는 문제는 국가 최대의 과제로 떠올랐다.

지구 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해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 시책을 펴겠다는 중국이 앞으로 또 어떤 정책을 내놓을지 자뭇 궁금하다.

마용운/환경연합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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