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격렬비도 장수삿갓조개
환경과학원 57곳 조사
서격렬비도·정족도 등서
괭이갈매기·가마우지 번식
서격렬비도·정족도 등서
괭이갈매기·가마우지 번식
서격렬비도, 정족도, 저산도 등 무인도들이 자연성을 잘 간직하고 있고 학술적 가치도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9일 지난해 통영시·완도군·태안군 소재 무인도서 57곳의 자연환경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태안군의 무인도 가운데 가장 먼바다에 있는 동·서격렬비도에서는 모두 3만마리의 괭이갈매기가 집단번식하고 있으며 정족도에서는 가마우지가 번식하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보전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완도군 저산도(닭섬)는 면적이 넓은데다 난대림이 풍부하고 잘 보존돼 있어 난대성 상록활엽수림의 학술가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태안군 벽풍도 등 10개 무인도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매가 관찰됐고, 안도와 동격렬비도에서는 멸종위기 2급인 장수삿갓조개가 살고 있음이 확인됐다.
축도 애기등
통영시 소재 축도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인 애기등의 자생지가, 태안군의 율도와 피도에서는 고란초가 발견됐다. 또 한국에서 기록된 일이 없는 바다달팽이 종류인 도롱이갯민숭이류를 포함해 8종의 한국 미기록 후보종이 발견됐다.
율도·피도 고란초
이번 조사에서는 또 외딴섬을 빼고는 대부분의 섬이 각종 어구와 스티로폼 등 바다쓰레기로 오염되고 있으며, 염소와 토끼 방목에 따른 식생 훼손, 낚시꾼 출입에 따른 환경오염과 훼손이 광범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에서 보호가치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 섬을 특정도서로 지정해 보호할 예정이다. 조홍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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