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농약 사용량 실태
지난 5년 동안 전국의 골프장은 51.5% 늘었고, 이에 따라 농약 사용량도 급증하고 있다.
4일 환경부가 발표한 골프장 농약 사용실태 조사결과를 보면, 2002년 163곳이던 일반 골프장은 해마다 10%꼴로 늘어 지난해에는 전년도보다 25곳 증가한 247곳이었다. 농약사용량도 2002년 196.5t에서 지난해에는 30.2% 늘어난 259.4t을 기록했다. 단위면적당 농약 사용량은 ㏊당 12.04㎏으로, 농경지의 사용량 평균 12.8㎏에 육박했다.
골프장에서는 잔디와 나무의 병충해를 막으러 농약을 치는데, 골프장에 따라 사용량이 최고 20배 가량 차이가 났다. 포천 필로스, 충주 상떼힐, 속초 설악프라자 등의 농약살포량이 ㏊당 2㎏대인 반면 제주 엘리시안, 서귀포 레이크힐스, 진주 진주골프장 등은 40㎏을 넘겼다. 또 골프장 3곳 가운데 1곳 꼴로 토양과 잔디에서 농약이 검출됐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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