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환경

제주도, 환경부 지원받아 ‘기후변화 대응 종합대책’마련

등록 2007-07-11 15:36

지구온난화의 영향은 추운 곳에서 먼저 크게 나타난다. 그린랜드에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기간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남·북극 빙산과 고산지대 빙하가 부쩍 빠르게 녹아내리는 것은 이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에서 기후변화의 조짐이 가장 일찍 나타나는 곳은 한라산 꼭대기일 것이다. 약 1만년 전 빙하기가 끝나고 북쪽으로 쫒겨가던 구상나무 등 냉·한대 수종이 마지막으로 숨어든 곳이다. 따라서 구상나무는 한반도에 끼치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미리 경고하는 카나리아와 같다. 한라산의 구상나무숲은 이미 쇠퇴조짐을 보이고 있다.

해수면의 난대림부터 고산지대까지 다양한 식생이 분포하는 제주도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연구하고 적응 대책을 찾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생태계 변화뿐 아니라 감귤 등 제주 특산물 경작한계가 북상하는데 따른 농업피해와 대책, 갈수록 강도가 세지는 태풍 피해, 한라산 강수량 변화에 의한 지하수 자원의 고갈 등 제주도에서 볼 수 있는 기후변화로 인한 악영향은 다양하다.

환경부가 11일 제주도와 ‘기후변화 대응 시범 도’ 협약을 맺은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이 협약은 기후변화와 관련해 중앙정부와 광역지자체 사이의 첫 협력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협약의 핵심은 제주도가 환경부의 재정적·기술적 지원을 받아 기후변화 대응 종합대책을 마련해, 2012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10% 줄인다는 것이다.

박광석 환경부 대기정책과장은 “지금 추세라면 2030년까지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2배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2012년까지 10%를 줄이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현재 제주도가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양은 연간 382만t으로 우리나라 전체 배출량 5억9천만t의 0.6%에 지나지 않는다. 주요 배출원은 화력발전소로 44%를 차지하고 다음이 자동차 수송이 33%, 건물과 난방이 나머지를 차지한다. 제주도는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현재 발전량의 2%가량을 차지하는 풍력발전을 전체의 10% 수준으로 높이고 유채 재배를 늘려 바이오디젤 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이런 계획을 이행하기 위해 연차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기후변화 조례를 제정하는 등 전국에서 처음으로 본격적인 기후변화 대응에 나서게 된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5월 오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은 25% 줄이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지금 당장 기후 행동”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