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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적조피해 남해안 ‘비상’

등록 2007-08-13 20:20

유해성 적조 발생 해역
유해성 적조 발생 해역
거제 앞다바 중심 양식장 피해
남해중부→동·서부로 퍼질 듯
지난달 31일 발생한 유해성 적조가 남해 중부해역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양식장 피해가 커지고 있다.

13일 현재 유해성 적조는 적조경보가 발령된 경남 남해군에서 거제시 앞바다를 중심으로 남해 중부해역 전역에서 발견되고 있다. 남해군 주변 해역에서는 바닷물 1㎖당 적조생물 1만2500개체가 발견되고 있어, 적조생물 밀도가 적조경보 기준 1천개체/㎖의 12배를 넘어서고 있다.

이런 적조가 양식장으로 거세게 밀려들면서 지난 12일 남해군 서·미조·남면 등 3곳의 양식장에서 돔 14만3천여마리와 돔 종묘 7만여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지난 8~10일 전남 여수시 돌산~화정~남면 가막만 일대 양식장 6곳에도 적조가 덮쳐, 우럭과 돔 49만2천여마리가 숨졌다.

경남도와 전남도는 각각 44만6천t과 12만6천t의 황토를 확보해 적조 발생 해역에 뿌리고, 양식장에 산소공급기와 순환펌프 등을 공급하고 있으나, 적조 피해를 완전히 막지는 못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남해 중부와 동·서부 해역 사이에 강력한 냉수대가 형성돼 방어벽 구실을 하는 덕택에 적조 발생 해역이 지금은 남해 중부로 한정돼 있으나, 비가 그치고 일조량이 늘어나면 남해 동·서부 해역으로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냉수대를 빼면 남해안 수온이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 증식에 적당한 24~27도를 유지하고 있고, 큰비가 장기간 내리는 바람에 남해안 전역에 육상 영양염류가 풍부하게 공급됐기 때문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달 중순께면 유해성 적조가 남해 동·서부로 확산돼, 다음달 말까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일본에서 주로 발생하는 유해성 적조생물인 차토넬라가 충남 태안군과 서천군 등 서해안에서도 발생했다. 다행히 이 일대에는 양식장이 없어 아직 재산피해는 없으나 언제 피해가 날지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국립수산과학원 해양생태연구팀 강양순 연구관은 “지금은 황토 살포가 적조 피해를 막는 가장 현실적이고 유일한 방법이지만 앞으로는 양식 어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 여수/정대하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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