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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4곳 중 1곳 ‘맹물 하수처리장’

등록 2007-08-15 20:24

전국 29% 하수관로 부실해 지하수 등 침투
5곳 중 1곳 유입량 설계용량의 절반도 안돼
하루에 약 3500㎥의 하수를 처리하는 경남 거창군 가조 하수처리장에는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10.2ppm의 ‘맑은’ 하수가 유입된다. 이 처리장은 애초 150ppm의 하수가 들어오도록 설계됐다.

이 하수처리장을 포함해 전국의 7개 처리장은 방류수 수질기준인 20ppm에도 못 미치는 하수를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지난 10~12월 환경부 조사에서 밝혀졌다.

이런 현상은 부실한 하수관로 안으로 지하수 등이 침투했기 때문으로, 미생물의 먹이가 부족해 처리효율이 떨어지는 등 하수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환경부가 15일 발표한 지난해 전국 하수처리장 운영관리실태 분석결과를 보면, 가동중인 318개 하수처리장 가운데 28.6%인 91곳에서 애초 설계한 수질(BOD 기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하수가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름철 비가 많이 오면 유입수 농도가 너무 떨어져 막대한 예산을 들여 지은 환경기초시설이 무용지물이 되는 곳도 생긴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다섯에 하나꼴로 처리장의 실제 유입하수량이 설계용량의 절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자체가 하수발생량을 주먹구구로 예측해 무턱대고 큰 시설을 지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현재 전국의 하수처리장은 모두 344곳으로 하루 2320만㎥의 하수를 처리하며, 이를 위해 연간 5846억원의 운영비를 쓰고 있다.

운영방식은 민간 위탁관리가 60.4%로 지자체 직영보다 많으며, 민간 위탁관리 처리장의 운영비가 지자체 직영보다 80% 수준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홍섭 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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