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 회원과 자녀들이 이 단체 사무실 2층 부엌에서 주부 회원 모임 ‘옛사름’이 진행하는 ‘소박한 밥상’ 모임에 참석해 검은콩감자채냉국을 만들고 있다. 사진 녹색연합 제공
녹색연합이 전수하는 ‘소박한 밥상’
20분만에 밥상 뚝딱…뒤처리 간단
안전먹거리·환경 정보는 덤
일반인도 간편요리 배우러 오세요 매달 셋째 주 수요일 저녁 서울 성북2동 녹색연합 사무실 2층 주방에서는 특별한 모임이 열린다. ‘소박한 밥상’. 이름처럼 소박한, 그러나 몸에 좋으면서도 간단히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법을 배우는 시간이다. 회원이나 일반인 모두 참여할 수 있다. 지난 22일 열린 8월 밥상 모임에는 회원 5명과 자녀를 포함해 10여 명이 단호박 주스와 단호박 경단을 만들었다. 이들은 찐 단호박을 껍질째 믹서에 갈아 소금과 두유를 넣어 금세 영양 많고 맛좋은 단호박 주스를 만들었다. 조리 시간은 채 10분이 걸리지 않는다. 경단을 만드는 법도 간단하다. 찐 단호박을 으깨서 찹쌀가루를 넣어 뭉친 뒤 끓는 물에 퐁당 빠뜨리면 요리 끝. 요리라 할 수 없을 정도로 쉽다. 문은정 조직국 간사는 “조리를 덜하고, 음식물 쓰레기가 덜 나오며, 조리 시간이 짧아 뒤처리가 간단한 요리”가 소박한 밥상에 올라갈 수 있는 음식이라고 말했다. 요리 시간은 20분이 넘지 않도록 한다고. 요리를 하지만 ‘소박한 밥상’은 요리만을 위한 모임은 아니다. 참가자들은 요리를 진행하는 강사를 통해 올바른 먹을거리에 대해 알게 되고 이를 통해 환경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강사는 두부를 만들면서 콩을 비롯한 유전자조작식물에 대해 설명하고, 오곡김밥을 만들며 흰쌀밥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흰설탕의 나쁜 점을 알려준다. 피자나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와 청량음료, 과자 등의 문제점은 물론 현미오곡밥, 생야채, 된장과 김치 등 몸에 좋은 먹을거리에 대한 안내도 이뤄진다.
‘소박한 밥상’은 녹색연합 주부 회원 모임인 ‘옛사름’에서 진행한다. ‘소박한 밥상’이 시작된 계기는 2005년 녹색연합이 〈자연을 담은 소박한 밥상〉을 펴내면서였다. 이 책은 녹색연합이 바른 먹을거리 운동 차원에서 전국 주부를 대상으로 공모한 친환경요리법 1000여 가지 가운데 110가지를 뽑아 만든 책이다. 책 발간 뒤 활동가를 중심으로 소박한 밥상을 직접 차려보는 모임이 시작됐고, 올해 초 ‘옛사름’에서 이를 회원은 물론 일반 시민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하자고 제안해 ‘소박한 밥상’이 이뤄졌다.
정미경 ‘옛사름’ 회장은 “주부에게 요리는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즐겁다”며 “음식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많이 참여하기 때문에 먹을거리와 환경에 대해 얘기하면 모두들 재미있어하고 관심을 기울인다”고 말했다. 다음달 소박한 요리는 생야채라이스페이퍼쌈이다. www.greenkorea.org, (02)747-8500.
권복기 기자 bokkie@hani.co.kr
안전먹거리·환경 정보는 덤
일반인도 간편요리 배우러 오세요 매달 셋째 주 수요일 저녁 서울 성북2동 녹색연합 사무실 2층 주방에서는 특별한 모임이 열린다. ‘소박한 밥상’. 이름처럼 소박한, 그러나 몸에 좋으면서도 간단히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법을 배우는 시간이다. 회원이나 일반인 모두 참여할 수 있다. 지난 22일 열린 8월 밥상 모임에는 회원 5명과 자녀를 포함해 10여 명이 단호박 주스와 단호박 경단을 만들었다. 이들은 찐 단호박을 껍질째 믹서에 갈아 소금과 두유를 넣어 금세 영양 많고 맛좋은 단호박 주스를 만들었다. 조리 시간은 채 10분이 걸리지 않는다. 경단을 만드는 법도 간단하다. 찐 단호박을 으깨서 찹쌀가루를 넣어 뭉친 뒤 끓는 물에 퐁당 빠뜨리면 요리 끝. 요리라 할 수 없을 정도로 쉽다. 문은정 조직국 간사는 “조리를 덜하고, 음식물 쓰레기가 덜 나오며, 조리 시간이 짧아 뒤처리가 간단한 요리”가 소박한 밥상에 올라갈 수 있는 음식이라고 말했다. 요리 시간은 20분이 넘지 않도록 한다고. 요리를 하지만 ‘소박한 밥상’은 요리만을 위한 모임은 아니다. 참가자들은 요리를 진행하는 강사를 통해 올바른 먹을거리에 대해 알게 되고 이를 통해 환경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강사는 두부를 만들면서 콩을 비롯한 유전자조작식물에 대해 설명하고, 오곡김밥을 만들며 흰쌀밥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흰설탕의 나쁜 점을 알려준다. 피자나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와 청량음료, 과자 등의 문제점은 물론 현미오곡밥, 생야채, 된장과 김치 등 몸에 좋은 먹을거리에 대한 안내도 이뤄진다.
완성된 검은콩감자채냉국(위쪽)과 오곡김밥. 사진 녹색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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