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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한강 지천서 1급수 지표종 ‘버들치’ 발견

등록 2007-09-17 15:15

본류에선 2급수에 사는 ‘은어·빙어’ 서식…서울시 한강 생태조사
서울 중랑천 등 한강 지천에 1급수에만 사는 버들치가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3월∼올해 7월 한강 본류(팔당댐 하류∼신곡수중보)와 주요 지천(탄천.안양천.중랑천.홍제천.불광천), 청계천, 서울숲을 대상으로 생태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주관한 조사에는 서울대 등 12개 기관의 15개 연구팀이 참여했으며, 한강 생태계 조사는 2002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졌다.

조사 결과 한강에 사는 동.식물은 모두 1천601종으로, 5년 전(1천450종)보다 151종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종류별로는 물억새.갈대 등 식물이 902종, 누치.강준치 등 어류가 71종, 황조롱이.큰고니 등 조류가 98종, 참개구리 등 양서.파충류가 19종, 왕잠자리.꼬마남생이무당벌레 등 곤충류가 498종, 고라니.족제비 등 포유류가 13종 등이었다.

시 관계자는 "1987년 처음 한강 생태계 조사를 한 이래 생물상이 계속 증가해 한강의 자연성과 생태환경이 꾸준히 복원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90년 이후의 수질개선 노력과 한강 주요지점의 생태거점화, 지류천의 자연형 하천 복원, 생태적 관리방안 마련 등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어류는 2002년 조사 때에 비해 14종이 늘어 71종으로 확대됐으며, 특히 2급수 이상에만 사는 `생태계 지표종'인 은어와 빙어가 잠실수중보 인근에서 새로 발견됐다. 중랑천과 청계천 등 일부 지천에선 1급수에만 사는 버들치도 발견됐다.

비단잉어, 이스라엘잉어, 중국산 붕어 등 방생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외래종도 처음 발견됐고 서울시보호종이자 다른 국내 하천에선 보기 힘든 강주걱양태, 황복, 꺽정이 등 4종도 살고 있었다.

조류는 총 98종으로 그중에는 황조롱이, 큰기러기 등 8종의 환경부 지정 법정보호종도 있었으며 철새의 영향으로 가을과 겨울에 특히 개체 수가 크게 늘었다.

특히 중랑천은 가을.겨울에 가장 조류가 많았고 겨울에는 서울시 조류 개체 수의 14.3%를 차지했다.

양서.파충류 19종 가운데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 종으로는 맹꽁이와 금개구리 등 2종이 발견됐으며 생태계 지표종으로 참개구리, 자라, 산개구리, 물두꺼비 등 4종이 확인됐다.

외래종이면서 생태계위해종인 황소개구리는 이번 조사에서 발견되지 않아 도태된 것으로 추정됐으나 대신 붉은귀거북이 모든 지역에서 관찰됐다.

식물 중에서는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Ⅱ급인 층층둥글레가 확인됐고 곤충류 중에는 서울시보호종인 왕잠자리와 풀무치가 한강 전역에서 관찰됐다.

그러나 한강의 주요 지천은 유량이 적고 둔치 등 하천부지가 좁아 생물종이 본류에 비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넓은 습지와 초지대가 있는 탄천에서 가장 많은 592종이 발견됐으며 둔치 등이 좁고 수량도 적은 홍제천의 경우 가장 적은 461종이 발견됐다.

시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6종의 `한강 생태지도'로 만들어 교육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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