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가정 분리배출 20%불과
우유나 음료를 담는 종이팩이 잘못된 분리배출로 대부분 소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원순환사회연대는 18일 서울 등 전국 7개 도시 공동주택에서 조사한 결과 가정에서 배출되는 종이팩 가운데 따로 분리되는 양은 20.3%에 지나지 않고, 대부분은 일반 폐지와 섞여 배출돼 결국 소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종이팩은 종이 양쪽 면에 비닐로 코팅이 돼 있어 일반 폐지에 섞어 내놓으면 재확용되지 않는다. 종이팩만 따로 내놓아야 전문 재활용회사에서 고급화장지 원료로 쓸 수 있다.
자원순환연대는 잘못된 분리배출 상식과 수거·선별체계 때문에 귀중한 자원이 낭비되고 있다며 △종이팩을 폐지와 섞어 배출하지 말고 페트병, 캔 등 포장용기와 함께 분리배출해 선별이 쉽도록 할 것 △민간재활용업체가 아파트 부녀회 등과 재활용품 수거 계약을 맺을 때 반드시 종이팩을 분리수거하도록 명기할 것 등의 대책을 제안했다.
조홍섭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