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부 먹장어(곰장어)에서 해외 기준을 초과하는 카드뮴이 검출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이 6월 27일부터 8월 6일까지 서울 시내 대형마트와 시장 상점 8곳에서 판매되는 곰장어에 대해 한국기능식품연구원에 의뢰해 각종 중금속 잔류농도를 조사한 결과 2곳의 먹장어에서 해외 기준의 5-7배에 이르는 카드뮴이 검출됐다고 20일 밝혔다.
조사결과 8곳의 먹장어 가운데 두 곳에서 오스트레일리아와 네덜란드 등지의 어류 카드뮴 잔류 기준치 0.05ppm의 각각 5배와 7배에 달하는 0.2171ppm과 0.3842ppm의 카드뮴이 검출됐다.
그러나 수은과 납은 기준치 이내로 검출됐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카드뮴과 비소의 어류에서 잔류 기준치가 마련돼 있지 않으므로 속히 기준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식약청 관계자는 "조개류에는 카드뮴 잔류기준이 있으나 어류에서 카드뮴의 기준규격을 설정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검토된 바 없다"며 "기준규격을 설정할 타당성이 있는지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채림 기자 tr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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