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한국시각) 유엔 총회장에서 열린 기후변화 고위급회의 개막식에 참가해 연설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의 정부-산업간 협력모델이 다른 아시아 국가의 모범이 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제비영리기구인 `탄소정보 공개프로젝트(CDP.Carbon Disclosure Project)'의 아시아지역 수행기관인 ASrIA(아시아책임투자협회)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9개국 기업들의 2007년 탄소정보 공개 보고서를 26일 발표했다.
ASrIA는 보고서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정부의 긍정적인 정책방향 제시와 기업의 꾸준한 대응준비는 정부차원의 활동이 미미한 아시아 이웃국가들이 충분히 참고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ASrIA는 "유럽과 비교해 아시아 국가(일본 제외)들은 기후변화와 관련한 정부차원의 강력한 정책이 없고, 탄소거래시장도 준비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이는 아시아 기업들이 대응전략을 세우고, 미래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위한 노력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ASrIA는 보고서 작성을 위해 지난 2월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한국, 대만, 태국 등 9개국의 166개 대표기업에 설문조사서를 발송했으며 이 중 44개(26%) 기업이 5월 말까지 회신했다.
설문 대상이 된 우리나라 기업 28곳 중 현대차와 삼성전자 등 10곳(36%)이 응답해 인도(42%)에 이어 두번째로 응답률이 높았는데, 우리 기업들은 탄소배출감축계획과 투자내역 등을 내놓아 정보공개의 질적인 측면에서 인도를 앞질렀다고 ASrIA는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한국기업은 현대자동차, 에쓰오일, 신한금융, 하이닉스, LG Philips, 삼성전자, 포스코, KT, SKT, 한국전력 등이다.
CDP는 2003년부터 매년 전세계 금융ㆍ투자기관 315곳을 대신해 세계 주요 상장회사들의 온실가스( 탄소)배출량 및 경영전략을 수집,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하며 `기후변화'가 기업의 미래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경영진에게 주지시키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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