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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서울 대기중 초미세입자농도 미 환경기준의 3배

등록 2007-10-08 07:39

천식과 만성기관지염, 심장질환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초미세입자(PM2.5)의 서울시내 대기중 농도가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기준치를 3배 가까이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이승묵 교수팀은 서울 시내에서 1년간 지름 2.5㎛ 이하 초미세입자(PM 2.5)의 대기중 농도를 측정한 결과 연평균 농도가 43㎍/㎥으로 EPA 대기환경기준(NAAQS)인 연평균 15㎍/㎥의 3배에 가까웠고 24시간 기준인 65㎍/㎥을 초과한 날도 전체의 15%에 달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결과는 연구진이 2003년 3월~2004년 2월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 보건대학원 건물 지붕에서 3일에 한번씩 모두 195차례에 걸쳐 대기중 먼지를 채취, PM 2.5 농도를 측정하고 구성성분을 분석한 것으로 국제학술지 '대기환경(Atmospheric Environment)' 10월호에 게재됐다.

미국 EPA는 PM 2.5가 호흡기 깊은 곳에 침투할 수 있어 천식과 만성기관지염, 심장부정맥, 심장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다며 대기중 농도 기준을 24시간 65㎍/㎥, 연평균 15㎍/㎥로 정하고 있으나 국내에는 아직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다.

계절별 PM 2.5 농도는 봄이 46.5㎍/㎥으로 가장 높았고 겨울 44.7㎍/㎥, 가을 41.8㎍/㎥, 여름 38.2㎍/㎥ 순이었다.

PM 2.5의 구성성분별 질량은 유기성탄소(OC)가 24%로 가장 많았고 황산이온 18%, 질산이온 17%, 암모늄이온 13%, 오염원에서 직접 배출된 원소성탄소(EC)가 10%였다.

특히 PM 2.5와 각 구성성분의 농도는 스모그가 발생하면 스모그가 없을 때보다 2~3배나 높아졌으며 계절별 스모그 발생 일수는 가을 9일, 겨울 7일, 봄 6일, 여름 5일이었다.

PM 2.5의 농도는 스모그가 없을 때 34.7㎍/㎥에서 스모그 발생 시 86.7㎍/㎥로 2.5배 증가했고 황산이온은 5.94㎍/㎥에서 16.6㎍/㎥으로, 질산이온은 5.53㎍/㎥에서 15.9㎍/㎥으로, 암모늄이온은 4.54㎍/㎥에서 10.7㎍/㎥으로 높아졌다.


또 대기중 탄소가 화학반응을 일으켜 형성되고 스모그와 관련이 있는 2차 유기성탄소(SOC)의 농도는 겨울이 10.5㎍/㎥로 봄(6.8㎍/㎥), 여름(3.8㎍/㎥), 가을(6.3㎍/㎥)보다 높았고 전체 유기성 탄소 중 2차 유기성탄소의 비율도 겨울이 77%로 봄(68.8%), 여름(50.1%), 가을(55.4%)보다 높았다.

이는 2차 유기성 탄소 등 유기성탄소가 겨울철 스모그에서 큰 부분을 차지할 뿐 아니라 먼 곳에서 이동해온 것일 수 있고 따라서 배출원이 서울 내부가 아닌 중국 등 다른 지역일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실제로 연구진이 스모그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서울 대기층의 이동 경로를 과거 5일까지 분석한 결과 스모그 발생 시 서울 대기를 구성하는 공기의 출처는 중국 중.남부가 45%, 중국 북부 37%, 한국과 일본 10%, 북한과 러시아 동부 8%인 반면 스모그가 없을 때는 중국 북부 33%, 한국과 일본 25%, 중국 중.남부 24%, 북한.러시아 동부 18%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다른 지역을 통과해 서울로 온 공기층보다는 중국 주요 공업지대를 통과한 공기층이 서울에서 스모그를 일으키는 경우가 더 많음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했다.

연구진은 또 황산염과 질산염, 2차 유기성탄소 등은 스모그 발생에 중요한 물질들이라며 서울 자체의 오염원보다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오염원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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