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로 입는 건강손실 햇수
백도명 교수 조사…폐암 영향 최고
중국먼지로 섬 지역 오염도 높아져
중국먼지로 섬 지역 오염도 높아져
우리나라 사람들이 미세먼지로 입는 건강피해는 전북도 주민 전체 사망자의 기대여명 손실을 합친 것과 같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백도명 서울대 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 교수는 8일 환경부가 원주 오크밸리에서 연 ‘2007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문가 워크숍’에서 발표한 ‘2030 환경전망과 대응-환경보건, 화학물질’에서 이렇게 밝혔다.
백 교수가 대기오염별 노출인구 등 각종 지표를 이용해 계산한 결과, 우리나라 사람들이 미세먼지 오염으로 인해 각종 질병에 걸리거나 일찍 사망함으로써 누리지 못하는 건강한 삶의 햇수(질병손실 햇수)는 연간 총 19만4053년에 이르렀다.
이는 전북도에서 지난 1999년 각종 질병이나 사고 등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기대여명을 모두 합친 17만1396년과 맞먹는 규모이다.
유럽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들의 대기오염으로 인한 질병손실 햇수는 연간 4만~7만5천년 수준이다.
백 교수는 우리나라 사람의 78%가 건강에 급·만성 영향을 끼치는 수준의 미세먼지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미세먼지는 폐암 등 만성 건강영향과 천식, 만성폐색성폐질환, 허혈성심장질환, 뇌졸중 등의 급성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큰 질병손실 햇수를 초래하는 질병은 폐암으로 전체 손실의 31.7%를 차지했다. 이어 만성폐색성폐질환과 뇌졸중이 큰 비중으로 나타났다.
백 교수는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농도는 유럽과 미국보다 약 2배 수준인데다 가까운 장래에 개선될 전망이 낮아 이로 인한 건강피해는 쉽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섬 등 국내 오염원에서 먼 지역에서조차 중국의 영향으로 높은 미세먼지 오염도를 나타내고 있어 중국과 환경보건 분야에서의 협력이 시급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백 교수는 또 장기적으로 건강을 해칠 요인으로 다이옥신, 수은 등 중금속, 석면 등을 꼽고, 외국의 예에 비추어 석면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2030년 이후에야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백 교수는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농도는 유럽과 미국보다 약 2배 수준인데다 가까운 장래에 개선될 전망이 낮아 이로 인한 건강피해는 쉽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섬 등 국내 오염원에서 먼 지역에서조차 중국의 영향으로 높은 미세먼지 오염도를 나타내고 있어 중국과 환경보건 분야에서의 협력이 시급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백 교수는 또 장기적으로 건강을 해칠 요인으로 다이옥신, 수은 등 중금속, 석면 등을 꼽고, 외국의 예에 비추어 석면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2030년 이후에야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