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장관 “실질적 노력 필요”
발리 기후총회서 대응전략 발표
발리 기후총회서 대응전략 발표
정부가 제 13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전향적인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이규용 환경부 장관은 3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총회 기조연설에서 구체적인 (감축목표) 수치는 아니지만 중·장기적인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 등을 담은 기후변화 대응전략 수립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온실가스 감축목표는 정부가 2008~2012년 동안 추진할 제 4차 기후변화 종합대책의 로드맵에 어떤 형태로든 포함될 것”이라며 “정부 안에서 실질적 감축노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공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부터 14일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진행되는 이번 총회에선, 교토의정서가 만료되는 2012년 이후 기후변화 대응 체제를 위한 협상분야·절차·시한 등을 정한 ‘발리 로드맵’이 채택될 예정이다.
정부는 개도국의 감축 참여에 대해 “창의적이고 융통성 있는 체제로 구축돼야 하며 한국도 이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하더라도 교토의정서 의무부담국과는 다른 자발적이고 유연한 방식을 채택하겠다는 뜻이다. 이 장관은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말고도 빈곤 탈출과 에너지안보 등도 함께 논의해야 하며, 온실가스 감축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가로막아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총회에는 우리나라에서 정부대표단 84명을 포함한 14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전세계 192개국에서 1만여명이 모일 전망이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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