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전지 택시로 세계 첫 ‘세계일주’ 루이스 팔머
“애초엔 대표단을 태워 태양에너지의 중요성을 알릴 생각이었는데, 언론인 손님만 하루 20명이 넘어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리고 있는 인도네시아 발리 회의장 주변의 명물은 태양 택시다. 작은 삼륜차에 태양전지판을 지붕에 씌운 트레일러를 끄는 형태다. 태양전지차라고 하면 견본용이나 경주용이 많이 알려졌지만 이 차는 등록 번호판을 단 당당한 교통수단이다.
발리 ‘기후변화협약 총회장’ 명물 인기
5개월간 기름 안쓰고 1만3천㎞ 주행
“지구온난화 해결책 보여 주고 싶어서” 스위스에서 초등학교 교사이던 루이스 팔머(35·사진)는 지난 7월3일 스위스 루체른을 떠나 오스트리아, 루마니아,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를 거쳐 총회가 열리던 지난 3일 발리에 입성했다. 1만3천5백㎞를 5개월 동안 아무 사고 없이 달렸다. “너도나도 지구온난화를 입에 올리지만 난 해결책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는 여행의 목적을 한 마디로 이렇게 말했다. 이 차에는 6㎡의 태양전지판과 2개의 배터리가 달려있다. 햇볕이 좋으면 400㎞, 해가 없는 날이나 밤에도 배터리의 도움을 받아 300㎞를 간다. 물론 비가 계속되면 배터리를 충전받아야 한다. “이 때는 저금해 둔 햇빛을 쓴다”고 그는 말했다. 스위스의 집에 설치해 둔 태양전지판이 생산한 전기가 전력망에 들어가기 때문에, 필요할 때 저장해 둔 전기를 가져오는 셈이다.
이 차를 만드는데는 대학 4곳과 기업 15곳 등 200여명이 참가했다. 제작비는 “스포츠 명차 페라리 2대 사는 만큼” 들었지만 대량생산하면 훨씬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경친화적 차라고 하지만 하이브리드차라도 온실가스 배출량을 일부 줄일 수 있을 뿐 100% 녹색 차는 아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기름 한 방울 쓰지 않고 1만㎞를 달렸다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내년 5월엔 한국까지 솔라택시를 몰고 갈 겁니다. 많이 이용해 주세요.” 그는 회의가 끝나면 뉴질랜드와 호주를 거쳐 중국과 한국, 그리고 미국과 캐나다로 이어지는 태양행군을 계속할 예정이다. 발리(인도네시아) 글·사진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5개월간 기름 안쓰고 1만3천㎞ 주행
“지구온난화 해결책 보여 주고 싶어서” 스위스에서 초등학교 교사이던 루이스 팔머(35·사진)는 지난 7월3일 스위스 루체른을 떠나 오스트리아, 루마니아,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를 거쳐 총회가 열리던 지난 3일 발리에 입성했다. 1만3천5백㎞를 5개월 동안 아무 사고 없이 달렸다. “너도나도 지구온난화를 입에 올리지만 난 해결책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는 여행의 목적을 한 마디로 이렇게 말했다. 이 차에는 6㎡의 태양전지판과 2개의 배터리가 달려있다. 햇볕이 좋으면 400㎞, 해가 없는 날이나 밤에도 배터리의 도움을 받아 300㎞를 간다. 물론 비가 계속되면 배터리를 충전받아야 한다. “이 때는 저금해 둔 햇빛을 쓴다”고 그는 말했다. 스위스의 집에 설치해 둔 태양전지판이 생산한 전기가 전력망에 들어가기 때문에, 필요할 때 저장해 둔 전기를 가져오는 셈이다.
이 차를 만드는데는 대학 4곳과 기업 15곳 등 200여명이 참가했다. 제작비는 “스포츠 명차 페라리 2대 사는 만큼” 들었지만 대량생산하면 훨씬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경친화적 차라고 하지만 하이브리드차라도 온실가스 배출량을 일부 줄일 수 있을 뿐 100% 녹색 차는 아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기름 한 방울 쓰지 않고 1만㎞를 달렸다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내년 5월엔 한국까지 솔라택시를 몰고 갈 겁니다. 많이 이용해 주세요.” 그는 회의가 끝나면 뉴질랜드와 호주를 거쳐 중국과 한국, 그리고 미국과 캐나다로 이어지는 태양행군을 계속할 예정이다. 발리(인도네시아) 글·사진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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