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두웅습지·울주 무제치늪, 람사르습지 등록
충남 태안군의 두웅습지가 울산시 울주군의 무제치늪과 함께 람사르습지로 새로 등록됐다고 환경부가 23일 밝혔다. 람사르습지는 생물지리학적으로 독특하거나 희귀 동·식물이 분포해 국제적으로 보호 가치가 큰 습지로서, 람사르협약 사무국이 지정한다. 두웅습지는 이번 원유 유출사고의 직격탄을 맞은 신두리 사구에 포함돼 있지만, 내륙에 가까운 안쪽에 위치해 피해를 모면했다. 국내 최대인 신두리 사구에 위치한 두웅습지(?사진)는 길이 약 3.4㎞ 폭 200m~1.3㎞인 해안 민물습지로서, 호수 밑바닥에 사구형성 때 바람에 날려온 가는 모래가 쌓여 있는 특이한 지형을 간직하고 있다. 이곳에는 보호종인 금개구리, 맹꽁이 등 14종의 양서류와 식물 311종, 곤충 110종 등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다. 울산시 울주군의 무제치늪은 약 6천년 전에 생성된 해발 고도 510~610m의 산지습지로 이탄층이 잘 발달돼 있다. 특히 수서곤충이 다양해 우포늪이나 용늪보다 많은 52종이 기록돼 있으며 깽깽이풀과 같은 희귀식물과 끈끈이주걱, 이삭귀개, 땅귀개 등 식충식물도 분포한다. 조홍섭 기자 ecothink@hani.co.kr 사진 환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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