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 넘게 계속된 민.관.군의 합동 방제작업에 힘입어 충남 태안 해안의 오염 상태가 많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태안 방제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4-16일 사흘간 기름유출 피해 지역의 오염상태를 평가해 사고 이후 두번째로 `오염지도'를 만들어 본 결과, 두터운 기름이 해안에 고여 있는 `오염심각' 지역은 현재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안에 기름띠가 눌러 붙어 파도 등에 의해 휩쓸리지 않는 상태의 `중간' 지역은 10.6㎞, 가볍게 기름이 덮여 있는 `경미' 지역은 39.9㎞로 각각 줄어들었다.
작년 12월 30일부터 올해 1월 2일까지 진행된 1차 오염평가에서는 `오염심각'이 12.9㎞, `중간'이 22.5㎞, `경미'가 33.5㎞로 현재보다 오염 정도가 상당히 심각했었다.
아울러 충남 앞바다의 59개 섬 가운데 11곳과 전남.북 42개 섬 중 23곳에서는 응급방제작업이 완료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보령시 오천면 불모도와 인근 무인도 등에서는 기상악화와 작업시간 제한 등으로 방제작업이 지체되고 있다고 방제대책본부는 전했다.
방제대책본부 관계자는 "앞으로 기름 피해를 본 바닷가와 섬 지역에 대해 오염상태를 정기 조사해 지역 여건에 맞는 맞춤형 방제법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윤덕 기자 cobra@yna.co.kr (태안=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cobra@yna.co.kr (태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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