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퇴적물에서 발견한 해양세균
배가 많이 드나드는 항구의 오염된 퇴적토는 유류분해 미생물의 천국이다. 연구진들은 이곳에서 기름분해능력이 탁월한 미생물들을 탐색한다.
한국해양연구원이 울산항 퇴적물에서 발견한 해양세균(?사진 오른쪽)은 원유에 포함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을 1주일 안에 거의 모두 분해하는 강력한 능력을 지닌 것으로 2004년 국제학회에 보고됐다. 세계적으로 이런 분해능력을 가진 세균은 7~8종에 지나지 않는다.
연구원은 2005년에도 광양만에서 난분해성 물질인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를 분해하는 능력이 뛰어난 세균인 코르디모나스 광양엔시스(?사진 왼쪽)을 국제학계에 발표했다. 다환방향족탄화수소는 원유의 한 성분으로 생태계 먹이사슬을 통해 농축돼 사람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물질이다.
이 연구원은 여수 금오도 개펄과 시화호에서 유류분해 세균 11종을 분리했는데, 이 가운데 가장 우수한 균주는 8도의 찬 물에서 3주만에 원유의 37%를 분해했다. 조홍섭 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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