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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두루미 서식지’ 임진강 상류 여울
홍수조절지 건설로 사라질 위기

등록 2008-02-26 19:28

‘두루미 서식지’ 임진강 상류 여울 홍수조절지 건설로 사라질 위기
‘두루미 서식지’ 임진강 상류 여울 홍수조절지 건설로 사라질 위기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두루미의 주요 서식지로 떠오르고 있는 경기도 연천의 임진강 상류 여울과 자갈밭이 군남 홍수조절지 건설로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다.

건설교통부는 임진강의 홍수방지와 임진강 북한지역 댐으로 인한 수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 연천군 왕징면, 군남면, 중면 일대에 7천만㎥ 용량의 댐을 건설하고 있다.

그러나 수몰예정인 임진강변의 여울과 강변 자갈밭은 두루미들이 휴식을 취하면서 쉬는 핵심적인 서식지인 것으로 밝혀졌다.

녹색연합과 연천지역사랑실천연대는 지난달 이곳에서 두루미 170마리가 재두루미 57마리, 흑두루미 1마리와 함께 겨울을 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두루미는 전세계에 2800여 마리밖에 없는 희귀종으로 환경부가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한 겨울철새다. 우리나라에는 약 800마리가 찾아와 철원지역에 600여마리, 나머지는 연천과 파주·강화 지역에서 월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연천 일대는 2000년께부터 두루미가 서너마리씩 찾아오기 시작한 이후 급격히 수가 증가해 주요한 서식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최대 도래지인 철원의 서식환경 악화와 관련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면 황산리 빙애여울과 삼곶리 여울은 겨울에도 얼지 않는데다 부근에 율무밭과 다락논이 먹이터를 제공해 최적의 서식환경을 지녔으나, 홍수조절지가 완공되면 물에 잠길 처지에 놓여 있다.

유소영 녹색연합 간사는 “홍수조절지가 9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물을 가두는 등 본래 기능인 홍수조절보다는 수자원 확보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며 “두루미 월동기인 10월부터 2월까지라도 여울이 물에 잠기지 않도록 댐 수위를 낮추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홍섭 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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