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농업기술원 “살초효과 80% 넘어”
가시박은 다른 식물을 죽이는 강력한 화학물질을 분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강원도농업기술원 농산물이용시험장은 가시박이 자라는 곳에서는 다른 식물들이 생존하지 못하는 데 착안해 이 외래식물을 제초제로 활용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소나무 등도 주변에 다른 식물이 자라지 못하도록 하는 휘발성 또는 수용성 유기산을 분비한다. 식물들의 이런 화학전 능력을 ‘타감작용’이라고 한다.
연구팀이 가시박의 추출물을 다른 잡초에 뿌렸더니 80% 이상의 높은 살초효과를 보였다.
허수정 강원도농업기술원 연구사는 “가시박이 기어오르는 나무가 죽는 등 다른 식물의 생장을 억제하는 것은 이런 작용 때문으로 보인다”며 “가시박에서 생리활성물질을 추출해 천연 제초제로 활용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홍섭 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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