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페놀유출 사건과 관련해 3일 경남 마산,창원,함안 등 100만 주민들의 수돗물을 취.정수하는 마산 칠서정수장 내 실험실에서 연구사들이 적포교 등 3곳에서 떠온 원수 시료를 분석하느라 분주하다. 합천/연합뉴스
대구시는 경북 김천의 공장화재에 따른 페놀 성분의 낙동강 유입과 관련, 대구 매곡취수장 상류에서 페놀이 검출되면 즉각 취수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페놀이 함유된 물은 이날 오후 7시30분께 매곡취수장 상류인 성주대교로 유입될 전망이며 시는 여기서 페놀이 검출될 경우 기준치(0.005ppm) 부합 여부와 관계없이 취수를 중단할 계획이다.
성주대교와 매곡취수장과의 거리는 약 9km, 유속은 1km/h로 페놀이 함유된 물은 4일 오전 4시께 매곡취수장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시는 전날부터 비상대책 상황실을 가동하고 관계간 비상급수대책 관련 회의를 잇따라 열어 단계별 대응책을 마련했다.
시는 페놀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낙동강 본류에 위치한 왜관대교와 성주대교, 매곡취수장의 원수를 매시간 채취해 관찰하고 정수장에 대한 수질검사를 20분 간격으로 실시하는 등 원.정수에 대한 검사를 강화했다.
만약 페놀이 검출돼 취수가 중단되면 매곡정수장과 두류정수장의 비축수(5시간 사용량)를 활용해 수돗물을 정상 공급할 계획이며, 취수 중단이 길어질 경우 댐계통 수계 39만t과 급수구역내 배수지 43곳의 38만8천t, 공동주택 저수조와 민방위 급수시설까지 활용해 용수 부족에 대비하기로 했다.
또 급수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고지대, 원거리지역 주민들을 위해 급수차 16대를 동원하고 페트병 수돗물 3만병도 공급할 예정이다.
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페놀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희석되는 데다 오존처리 및 활성탄흡착시설을 갖춘 고도정수시설을 통해 완전히 제거될 수 있지만 시민 안전을 위해 조금이라도 검출되면 적합 여부에 상관없이 취수를 중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페놀 성분의 물이 매곡취수장 하류를 통과한 후 수질 검사에서 아무런 이상이 없을 경우 정수장의 취수를 재개할 계획이다. 한무선 기자 mshan@yna.co.kr (대구=연합뉴스)
낙동강 페놀유출 사건과 관련해 3일 오후 경남 합천 적포교에서 칠서정수장 직원들이 매시간 수질검사를 위해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합천/연합뉴스
시는 페놀 성분의 물이 매곡취수장 하류를 통과한 후 수질 검사에서 아무런 이상이 없을 경우 정수장의 취수를 재개할 계획이다. 한무선 기자 mshan@yna.co.kr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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