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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낙동강 유역 62%가 1, 2등급 ‘양호’

등록 2008-03-04 21:05수정 2008-03-06 00:02

경상북도 구미시 왜관읍의 낙동강 모습. 유량이 적어 바닥이 드러났지만 강변과 바닥의 자연성은 살아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경상북도 구미시 왜관읍의 낙동강 모습. 유량이 적어 바닥이 드러났지만 강변과 바닥의 자연성은 살아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대운하로 ‘파괴된 강’ 복원한다고?
환경부 60곳 조사…훼손 심한 곳은 4곳뿐
“어차피 파괴된 강을 최대한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한다.”

추부길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왜 한반도 대운하인가>라는 책에서 운하가 환경개선에 도움을 주는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운하는 “더럽고, 멀어지고, 방치된” 강변을 “동식물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친환경 생태공간”으로 바꾸어 준다고 이 책은 주장한다.

그러나 이런 주장과 달리 물가 환경에 대한 정부의 첫 조사에서 낙동강은 상당히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환경부가 ‘수생태계 건강성 조사 및 평가’ 연구사업의 하나로 경북대 농업토목공학과 최경숙·남효석 박사팀에 맡겨 지난해 낙동강 유역 60곳을 조사한 결과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이화학적 수질 위주에서 수생태계의 건강성을 높이는 쪽으로 수질보전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었다. 16년째 시행돼 온 ‘수질환경보전법’은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법’으로 이름이 고쳤다.

이번 연구는 수생태계 건강성을 평가하기 위해 동·식물에 서식처를 제공하는 물가(수변) 환경을 처음으로 조사한 것이다.

연구팀은 평가 잣대로 △직강화 여부 △강 바닥과 둑의 인공화 정도 △하천 복개율 △하천주변의 토지이용 △보 설치 여부 △오염원 유입 여부 등 8개 항목에 걸쳐 5단계로 점수를 매겼다.

자연하천은 40점, 극심하게 훼손된 인공하천은 8점을 받는 이 평가에서 낙동강 유역의 평균점수는 32.7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생태 건강성 2등급인 ‘좋음’에 해당되며, 자연상태를 유지하지만 부분적으로 제한 요인이 있다는 의미이다.


60개 조사지점 가운데 자연하천에 가까운 1등급은 25곳, 2등급은 12곳으로 전체의 62%를 차지했다. 또 보통인 3등급은 3곳, 심한 훼손으로 자연요소가 상당히 희박한 4등급은 4곳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낙동강 본류 11곳 가운데 경북 안동시 안동교 지점이 4등급, 경남 합천과 경북 칠곡군 왜관읍에서 2등급을 나타낸 것을 뺀 8곳이 자연하천에 가까운 1등급을 기록했다.

경북 예천군 내성천은 유속이 빠르고 구불구불하면서 모래톱이 발달하는 등 전체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자연성이 높은 하천으로 밝혀졌다. 경북 상주시의 병성천과 경북 문경시의 영강도 여울과 소가 교대로 나타나는 등 전형적인 자연하천이었다.

반면, 경남 창원시를 가로지르는 내동천은 수변이 콘크리트로 덮여 있고 인위적인 정비로 생물이 살기가 어려운 4등급으로 평가됐다.

연구팀은 “낙동강 유역의 수변환경은 도심구간을 빼고는 대체로 양호한 편”이라며 “건강성이 풍부한 1등급 구간은 인위적인 훼손행위를 금지하고 하도에 구조물을 설치하지 않는 등 보전대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조홍섭 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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