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꼬리사막딱새
사막 서식 ‘검은꼬리사막딱새’ 발견
중앙아시아 사막지역에 서식하는 딱새 한 마리가 우리나라에서 발견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11일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를 하던 지난 1월26일 경북 포항에서 우리나라에서 기록된 바 없는 검은꼬리사막딱새(?사진) 한 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몸길이 15㎝의 참새목에 속하는 이 새는 건조한 개활지에서 곤충을 잡아먹고 살며, 사하라사막, 아라비아반도, 북아프리카 등지에 주로 서식한다. 이 개체는 중앙아시아의 사막지역과 몽골 초원지역에 서식하던 것이 길을 잃고 우리나라까지 넘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한상훈 국립생물자원관 척추동물연구과장은 “한 마리가 발견된 것이기 때문에 서식영역 확대나 기후변화의 영향 때문이라고 보는 것은 성급하다”며 “노랑부리저어새 등 일부 철새는 중앙아시아에서 우리나라까지 온다”고 말했다. 조홍섭 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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