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환경

“인천 앞바다 개펄, 하수처리장 31개 기능”

등록 2008-03-11 21:13

“인천 앞바다 개펄, 하수처리장 31개 기능”
“인천 앞바다 개펄, 하수처리장 31개 기능”
환경정책평가연구원 보고서…정화가치 연 5270억원 달해
인천 앞바다 개펄 속 생물들의 정화 능력은 하수처리장 31개를 합친 것에 맞먹어, 정화가치가 연간 5270억원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맹준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박사팀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 ‘갯벌 매립사업 환경평가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에서 이렇게 밝혔다.

연구팀은 인천 영종·용유·무의도 일대 개펄 약 154㎢에서 연간 생물활동에 의해 제거되는 유기물이 ㎢당 탄소량으로 1천t에 이른다고 계산했다. 이 양은 국내 하수종말처리장의 연간 유기탄소 제거량의 31배에 해당한다.

개펄 약 5㎢는 수질정화기능만 쳐도 평균 건설비 1190억원에 연간 유지비가 37억원이 드는 하수처리장 하나의 구실을 톡톡이 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하수처리장의 감가상각 비용까지 고려할 때 인천 일대 개펄은 연간 오염물 정화기능이 5270억원의 가치를 지닌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해양수산부가 2005년 제시한 개펄의 정화기능 가치 ㏊당 36만~1026만원에 비해 3.3~95배 높은 값이다.

연구팀은 해수부뿐 아니라 개펄의 정화기능을 평가한 국내의 연구 대부분이 펄이나 모래가 쌓여 있는 우리나라 개펄과 달리 염습지 초원인 미국 조지아주 연안습지 데이터를 근거로 삼았으며, 조개·갯지렁이 등 중·대형 저서동물의 정화기능을 과소평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개펄 생태계에는 미세조류, 식물플랑크톤, 동물플랑크톤, 선충류 등 중형 저서동물, 갯지렁이 등 대형 저서동물, 게·새우·조개 등 초대형 저서동물, 어류와 새 등이 먹고 먹히는 먹이사슬을 이루어 오염물질을 분해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개펄의 생산성이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개펄은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후반까지 새만금 간척사업 등 대규모 국책사업과 항만개발 등을 위해 전체의 30~40%가 사라졌다.

조홍섭 기자 ecothin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지금 당장 기후 행동”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