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환경

한국인 1인 1년간 물소비량은
국제규격 수영장 절반 분량

등록 2008-03-25 21:11

생산에 필요한 물 소비량
생산에 필요한 물 소비량
유네스코 발표 ‘2007 물 발자국’
직·간접 합해 1179㎥ 달해

우리나라 사람 각자가 1년 동안 직·간접으로 소비하는 물의 양을 모두 합치면 국제규격 수영장의 절반을 채울 분량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우리나라는 곡물 등의 형태로 수입하는 물의 양은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네스코 물교육연구소(Unesco-IHE)와 네덜란드 트웬테대학 연구팀은 최근 발표한 ‘2007 국가별 물 발자국 조사 결과’에서 이렇게 밝혔다.

‘물 발자국’이란 유네스코 물교육연구소 아르옌 획스트라가 2002년 물사용 지표로 제시한 개념으로, 한 인구 집단이나 개인이 소비하는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는 데 드는 물의 총량을 가리킨다. 소비를 충당하는 데 필요한 땅의 넓이를 나타내는 ‘생태발자국’ 개념에서 따온 것이다.

물 소비는 직접 물을 쓰는 양보다 소비를 통한 간접 소비량이 많다. 특히 육류와 곡물을 생산하는데 물이 많이 들고 공업제품을 만드는 데도 물이 필요하다. 전체 물 소비량의 80%는 식품과 농산물에 들어간다.

재배할 때 증발량이 많은 벼는 물을 많이 써 전세계 농작물 물 소비량의 21%를 차지한다.

또 소고기 1㎏을 얻으려면 곡물 6.5㎏, 건초 36㎏, 먹이고 씻기는 물 155ℓ 등 모두 1만5497ℓ의 물이 필요하다.

이밖에 커피 1잔을 생산하는 데 140ℓ의 물이 드는 것을 비롯해, 맥주 500㎖에 150ℓ, 우유 200㎖에 200ℓ, 햄버거 1개에 2400ℓ, 면티 한 벌에 2000ℓ, 사과 1개에 70ℓ, 달걀 한 알에 135ℓ의 물이 든다.

이렇게 직·간접 물 사용량을 모두 합친 1인당 물 발자국은 1997~2001년 사이의 통계를 바탕으로 계산했을 때, 한국이 연간 1179㎥로 세계평균 1243㎥보다 약간 낮았다.

미국은 2480㎥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이는 육류소비와 공산품 소비가 많기 때문이다. 미국의 연간 육류소비량은 1인당 120㎏으로 세계 평균의 3배이다. 우리나라의 소비량은 32㎏ 수준이다.

중국은 1인당 물 발자국은 696㎥로 낮았지만 국가 전체로는 인도에 이어 두번째로 큰 물 발자국을 기록했다.

물 발자국에서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우리나라가 일본, 이탈리아, 영국, 독일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높았다. 우리나라에서 수입의 비중은 65%였다. 우리나라가 많이 수입하는 소고기, 콩, 밀, 코코아, 옥수수 등은 모두 생산과정에 물이 많이 쓰이는 농산물이다.

조홍섭 기자 ecothin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지금 당장 기후 행동”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