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에 필요한 물 소비량
유네스코 발표 ‘2007 물 발자국’
직·간접 합해 1179㎥ 달해 우리나라 사람 각자가 1년 동안 직·간접으로 소비하는 물의 양을 모두 합치면 국제규격 수영장의 절반을 채울 분량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우리나라는 곡물 등의 형태로 수입하는 물의 양은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네스코 물교육연구소(Unesco-IHE)와 네덜란드 트웬테대학 연구팀은 최근 발표한 ‘2007 국가별 물 발자국 조사 결과’에서 이렇게 밝혔다. ‘물 발자국’이란 유네스코 물교육연구소 아르옌 획스트라가 2002년 물사용 지표로 제시한 개념으로, 한 인구 집단이나 개인이 소비하는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는 데 드는 물의 총량을 가리킨다. 소비를 충당하는 데 필요한 땅의 넓이를 나타내는 ‘생태발자국’ 개념에서 따온 것이다. 물 소비는 직접 물을 쓰는 양보다 소비를 통한 간접 소비량이 많다. 특히 육류와 곡물을 생산하는데 물이 많이 들고 공업제품을 만드는 데도 물이 필요하다. 전체 물 소비량의 80%는 식품과 농산물에 들어간다. 재배할 때 증발량이 많은 벼는 물을 많이 써 전세계 농작물 물 소비량의 21%를 차지한다. 또 소고기 1㎏을 얻으려면 곡물 6.5㎏, 건초 36㎏, 먹이고 씻기는 물 155ℓ 등 모두 1만5497ℓ의 물이 필요하다. 이밖에 커피 1잔을 생산하는 데 140ℓ의 물이 드는 것을 비롯해, 맥주 500㎖에 150ℓ, 우유 200㎖에 200ℓ, 햄버거 1개에 2400ℓ, 면티 한 벌에 2000ℓ, 사과 1개에 70ℓ, 달걀 한 알에 135ℓ의 물이 든다. 이렇게 직·간접 물 사용량을 모두 합친 1인당 물 발자국은 1997~2001년 사이의 통계를 바탕으로 계산했을 때, 한국이 연간 1179㎥로 세계평균 1243㎥보다 약간 낮았다. 미국은 2480㎥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이는 육류소비와 공산품 소비가 많기 때문이다. 미국의 연간 육류소비량은 1인당 120㎏으로 세계 평균의 3배이다. 우리나라의 소비량은 32㎏ 수준이다. 중국은 1인당 물 발자국은 696㎥로 낮았지만 국가 전체로는 인도에 이어 두번째로 큰 물 발자국을 기록했다. 물 발자국에서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우리나라가 일본, 이탈리아, 영국, 독일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높았다. 우리나라에서 수입의 비중은 65%였다. 우리나라가 많이 수입하는 소고기, 콩, 밀, 코코아, 옥수수 등은 모두 생산과정에 물이 많이 쓰이는 농산물이다. 조홍섭 기자 ecothink@hani.co.kr
직·간접 합해 1179㎥ 달해 우리나라 사람 각자가 1년 동안 직·간접으로 소비하는 물의 양을 모두 합치면 국제규격 수영장의 절반을 채울 분량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우리나라는 곡물 등의 형태로 수입하는 물의 양은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네스코 물교육연구소(Unesco-IHE)와 네덜란드 트웬테대학 연구팀은 최근 발표한 ‘2007 국가별 물 발자국 조사 결과’에서 이렇게 밝혔다. ‘물 발자국’이란 유네스코 물교육연구소 아르옌 획스트라가 2002년 물사용 지표로 제시한 개념으로, 한 인구 집단이나 개인이 소비하는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는 데 드는 물의 총량을 가리킨다. 소비를 충당하는 데 필요한 땅의 넓이를 나타내는 ‘생태발자국’ 개념에서 따온 것이다. 물 소비는 직접 물을 쓰는 양보다 소비를 통한 간접 소비량이 많다. 특히 육류와 곡물을 생산하는데 물이 많이 들고 공업제품을 만드는 데도 물이 필요하다. 전체 물 소비량의 80%는 식품과 농산물에 들어간다. 재배할 때 증발량이 많은 벼는 물을 많이 써 전세계 농작물 물 소비량의 21%를 차지한다. 또 소고기 1㎏을 얻으려면 곡물 6.5㎏, 건초 36㎏, 먹이고 씻기는 물 155ℓ 등 모두 1만5497ℓ의 물이 필요하다. 이밖에 커피 1잔을 생산하는 데 140ℓ의 물이 드는 것을 비롯해, 맥주 500㎖에 150ℓ, 우유 200㎖에 200ℓ, 햄버거 1개에 2400ℓ, 면티 한 벌에 2000ℓ, 사과 1개에 70ℓ, 달걀 한 알에 135ℓ의 물이 든다. 이렇게 직·간접 물 사용량을 모두 합친 1인당 물 발자국은 1997~2001년 사이의 통계를 바탕으로 계산했을 때, 한국이 연간 1179㎥로 세계평균 1243㎥보다 약간 낮았다. 미국은 2480㎥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이는 육류소비와 공산품 소비가 많기 때문이다. 미국의 연간 육류소비량은 1인당 120㎏으로 세계 평균의 3배이다. 우리나라의 소비량은 32㎏ 수준이다. 중국은 1인당 물 발자국은 696㎥로 낮았지만 국가 전체로는 인도에 이어 두번째로 큰 물 발자국을 기록했다. 물 발자국에서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우리나라가 일본, 이탈리아, 영국, 독일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높았다. 우리나라에서 수입의 비중은 65%였다. 우리나라가 많이 수입하는 소고기, 콩, 밀, 코코아, 옥수수 등은 모두 생산과정에 물이 많이 쓰이는 농산물이다. 조홍섭 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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