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호장 단국대 교수 조사
10%가 천식으로 고생하고 5%가 주의력 결핍장애
10%가 천식으로 고생하고 5%가 주의력 결핍장애
우리나라 도시 어린이 10명 가운데 2명꼴로 아토피 피부염을, 1명꼴로 천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어린이는 20명에 한 명꼴이며, 남자 아이가 여자보다 네 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호장 단국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17일 제주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아시아 환경·보건장관 포럼 전문가 학술대회에서 2005년부터 전국 10곳 도시의 어린이 5856명을 추적조사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1차 조사 결과를 보면, 천식을 앓고 있는 어린이는 도시에 따라 조사 대상의 7~12.8%로 평균 10.4%에 이르렀다. 한 번이라도 천식 진단을 받았던 어린이는 12.5%였다.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어린이는 이보다 많아 환자비율이 평균 19.9%에 달했다. 아토피를 앓은 적이 있는 어린이는 34.1%로 3명에 1명꼴이었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는 어린이의 4.5%에게서 나타났다. 특히, 남자 어린이의 장애 비율은 7%로 여자의 1.8%보다 4배가량 높았다. 도시별 차이도 2.7%~6.5%로 컸다.
한편, 이날 기조발표를 한 마리아 네이라 세계보건기구 공중보건 환경국장은 질병으로 인한 건강손실 햇수의 24%와 사망의 23%가 환경적 요인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환경영향은 어린이에게서 더 높아, 건강손실햇수의 3분의 1, 사망의 36%를 차지한다.
또 개발도상국 어린이는 선진국보다 환경영향을 여덟배나 크게 받고 있으며, 어릴 때 받은 영향은 노년까지 이어진다고 그는 밝혔다. 조홍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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