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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쩡바이위 “첫 파종 못 잊어…초원 복원 시금석 될 것”

등록 2008-05-13 21:06

쩡바이위(61)
쩡바이위(61)
쩡바이위 옌칭대 생태빈민구제위 비서장
이동식 목축 생활은 척박한 환경에서 인간과 동·식물, 초원 등 지역 생태계가 유지되는 최적의 생활 방식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주민들이 초원을 나눠 갖고 정착 생활을 하게 되면서, 아슬아슬하게 유지되던 지역생태의 균형에 금이 가고, 자연은 몸살을 앓기 시작했다.

쩡바이위(61) 연경대 교우회 생태빈민구제위원회 비서장은 “자연적 요인을 무시할 수 없지만, 인간의 개발 행위가 사막화 등 자연 파괴를 부채질한 것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베이징 출신인 쩡 비서장은 고교 졸업 뒤 13년 동안 네이멍구 자치구 시린꺼러멍 지역에 머물며 현지 언어와 문화를 익혔다. 문화혁명 때 지식인들을 농촌이나 생산 현장 등에 보내던 ‘하방’으로 이 지역에 머물기 시작하면서, 이 곳을 ‘제2의 고향’이라 부를 정도로 애정을 갖게 됐다. 오랜 공무원 생활을 마친 그는 지금 이곳의 말라버린 호수를 녹색 초원으로 만드는 데 발벗고 나서고 있다.

쩡 비서장은 “1970년대 이 지역은 갈대숲 사이로 물오리가 노니는 등 한가롭고 평화로운 모습, 그 자체였다”며 “불과 30년만에 이뤄진 엄청난 변화를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했다.

애초 시린꺼러멍 당국은 과도한 목축을 사막화의 원인으로 보고, 풀이 자라는 시기나 피폐해진 정도를 따져 목축을 금지하는 조처를 취했다. 하지만 황무지가 늘어가는 것을 막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인위적인 초원 복원 사업이 필요한 이유다.

쩡 비서장은 “차깐노르는 초원 지역인만큼 나무가 아닌 풀을 심어 사막화를 막아야 한다”며 “마른 호수에 처음 파종했을 때의 흥분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업이 성공한다면 초원을 복원하는 데 큰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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