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꼬치동자개(사진)
경남 경호강 2천마리 방류
우리나라에서 가장 희귀한 담수어류의 하나인 꼬치동자개(사진)가 하천에 돌아왔다. 환경부는 지난해 국립수산과학원 남부내수면연구소에 맡겨 수행한 꼬치동자개의 인공증식 기술개발 연구에 성공해 증식한 개체를 원래 서식지에 방류했다고 10일 밝혔다. 내수면연구소는 성 성숙촉진 호르몬 주사를 이용해 자연산란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종묘 2천여마리를 얻는 데 성공했고, 이를 원래 서식지인 경남 함안군 경호강에 방류했다. 하천 전체에 3개체가 발견되던 서식밀도는 방류 6개월 뒤 ㎡당 평균 4.7개체로 늘어났다. 낙동강 물줄기에만 사는 이 물고기는 한국 특산으로 낙동강 상류의 큰 돌과 자갈이 많이 깔려 있는 일부 수역에만 분포했지만 하천 개발과 오염으로 급속히 줄어들었다. 1940년대까지 대구 신천 등 도심에서도 어렵지 않게 발견되던 이 물고기는 2000년 이후 낙동강 지류인 남강의 함양·산청·단성과 경북 영천·고령에서 아주 드물게 관찰됐다. 환경부는 96년 이 물고기를 멸종위기종 1급으로, 문화재청은 2005년 천연기념물 제455호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멸종위기종 1급인 물고기는 이 밖에 감돌고기·얼룩새코미꾸리·퉁사리·흰수마자·미호종개가 있으며, 미호종개의 증식과 복원은 이미 이뤄졌다. 환경부는 다른 멸종위기종의 복원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조홍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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