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유럽의 환경경제효율성 비교
에너지소비 많은 1차금속 등 비중 높기 때문
같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면서 생산하는 제조업 부가가치가 우리나라는 유럽의 6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8일 온실가스 배출실태를 분석한 결과 제조업 부문의 환경경제효율성이 유럽 국가에 비해 훨씬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산화탄소 1천t을 배출하면서 생산하는 제조업 부가가치는 우리나라가 2004년 103만유로인 데 견줘 유럽연합 15개국 평균은 174만유로로 59.2% 수준이었다. 국가별로는 독일이 314만유로, 프랑스 220만유로, 영국 172만유로였다. 우리나라 제조업의 환경경제효율은 독일의 33%에 그치는 셈이다.
김종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박사는 이런 차이에 대해 “우리 제조업이 에너지소비가 많은 일차금속, 석유화학 등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1992~2004년 사이 온실가스 배출량은 65% 늘었는데, 전기가스수도사업은 무려 220% 증가율을 보였으며 가계 부문은 29% 증가했다. 이는 이 기간 동안 전기소비량의 급증이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의 가장 큰 요인임을 보여준다.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경제활동은 제조업으로 전체의 35%, 가계 부문은 15%를 차지했다. 유럽연합은 제조업과 가계 부문이 모두 24%로 나타났다.
조홍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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