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사진)
최악은 서울 탄천·중랑천
우리나라의 주요 하천 가운데 어류생태가 가장 건강한 곳은 북한강(사진)과 남한강으로 드러났다.
환경부는 22일 전국 5대강을 대상으로 수생태 건강성을 조사해 평가한 결과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북한강은 어류의 수생태 건강성을 나타내는 어류생물지수가 주요 하천 가운데 가장 높은 30으로 ‘양호’ 판정을 받았다. 남한강도 27로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한강 본류와 섬진강은 17, 낙동강과 영산강은 18로 건강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강은 25였다.
어류생물지수는 어류 종의 다양성, 강바닥의 여울에 사는 종이 얼마나 많은지, 오염이 심한 곳에 사는 종의 비율, 육식종의 비율, 외래종의 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36~40을 최적, 26~35 양호, 16~25 보통, 8~15를 악화로 평가한다.
하천 구간별로는 어류생물지수 40점 만점을 받은 곳이 남한강 지류인 경기도 양평군 청운면 몰운교의 용두천, 달천 지류인 화양천의 충북 괴산군 칠성면 화양리와 괴산군 청천면 이평리 구간, 소양강의 강원 인제군 인제읍 고사리 둥지쉼터 부근 등으로 조사됐다.
어류생태 건강도가 최악인 곳은 서울 송파구 장지동의 탄천 구간과 서울 광진구 중곡동의 중랑천 구간 등으로 나타났다.
하천의 생물상과 훼손과 오염 등 하천환경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수생태 건강성은 북한강 수계가 우수하고 남한강, 섬진강, 금강 수계가 비교적 양호했으며, 한강 본류가 가장 나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조사는 이제까지 하천의 ‘맑기’를 가리키는 이화학적 수질조사에서 하천의 동·식물과 물리적 상태 등 생태적 건강성을 함께 평가하는 첫 시도로 지난해 전국 5대강 540개 구간에서 이뤄졌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는 ‘하천바닥이 썩어 쳐내야 생태계가 살아난다’던 대운하 추진 논리와는 정면으로 어긋난다. 조홍섭 기자
한편, 이번 조사결과는 ‘하천바닥이 썩어 쳐내야 생태계가 살아난다’던 대운하 추진 논리와는 정면으로 어긋난다. 조홍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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