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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토종 한우 ‘칡소’, 풀꽃상 수상

등록 2008-07-30 15:08

토종 한우 ‘칡소’ 풀꽃상 수상.
토종 한우 ‘칡소’ 풀꽃상 수상.
동요나 노래가사로 남아 있는 토종 한우인 칡소가 환경단체 ‘풀꽃세상을 위한 모임’(대표 허정균)이 주는 제 14회 ‘풀꽃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풀꽃세상은 30일 우리 민족과 함께 오래 살아온 칡소가 광우병 쇠고기 파문으로 잃어버린 먹을거리 주권을 되찾는 상징이자, 소를 육식의 대상이라기보다는 함께 일하는 동료로 간주한 우리의 역사를 돌아본다는 뜻에서 이 상을 주게 됐다고 밝혔다.

 보통 한우와 같은 황갈색 바탕에 검은색 또는 흑갈색 세로줄 무늬가 전신에 나 있는 것이 특징인 칡소는 황우, 흑우와 함께 한우의 대표적 재래종이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와 1960년대 황우 단일화 정책으로 대부분 사라지고 정선, 영월, 태백 등 강원도 오지에서 명맥을 이어 왔다.

 최근에는 충북 청원군 축산위생연구소 종축시험장 등 지자체를 중심으로 복원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해방 이전에 지어진 박목월의 동요 ‘얼룩송아지’나 정지용의 시 ‘향수’에 나오는 ‘얼룩배기 황소’, 이중섭의 줄무늬 황소 그림은 모두 칡소를 가리킨다.

 칡소는 줄무늬가 호랑이 같다고 해서 호반우, 발을 늘어뜨린 모양이라고 염우 등으로도 불린다. 칡소란 이름은 칡덩굴 모습에서 왔다. 그러나 칡소의 송아지는 황우와 같은 모습으로 태어나 5개월 가량 지나야 줄무늬가 생긴다. 성격이 온순하고 육질이 뛰어나 종자 개량의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연물에 대한 존경심을 회복하기 위해 해마다 주는 풀꽃상 수상자에는 앉은뱅이밀, 비오리, 인사동 골목길, 지렁이, 자전거, 논, 간이역 등이 있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사진 제공 허정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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