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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이보 더 부어 “선진국-개도국 합의에 한국이 다리 놓길”

등록 2008-09-09 17:53수정 2008-09-09 19:06

이보 더 부어(사진)
이보 더 부어(사진)
유엔기후변화협약 부어 사무총장 인터뷰
“상대방 노력만 요구하는게 협상 걸림돌
한국 온실가스 감축 목표설정한 게 큰 도움”

국제협상 역사에서 가장 어려운 협상으로 일컬어지는 포스트교토 기후변화 협상을 이끄는 유엔의 최고책임자 이보 더 부어(사진)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총장이 9일 한국 언론과 만나 국제 기후변화 협상에서의 한국의 다리 역할에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8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부어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환경부와 환경재단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가 내년에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기로 했음을 상기시킨 뒤 “한국의 목표 설정은 내년 코펜하겐에서 기후변화 협상이 마무리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9년 말 코펜하겐에서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기후변화 협상의 첫번째 난제로 “서로 상대편이 먼저 노력할 것을 요구하는 선진국과 개도국들이 어떻게 합의에 도달하도록 하는가”를 꼽고, 이런 난제 해결에 “한국이 중요한 구실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한 중 한국 총리와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이들이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보여준 적극성에 감명을 받았다”면서도 한국 정부에 좀더 적극적인 자세를 주문했다. 기후변화협약에서 감축의무 부담을 나눈 이후로 세계 경제의 현실은 많이 바뀌어, 경제 규모로 볼 때 한국은 이제 개발도상국 지위에 있기에는 벅차고 선진국에 더욱 가깝게 됐다는 것이다.

부어 총장은 그러나 한국 정부가 내년에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정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접근을 조언했다. “한국의 현실을 고려할 때 절대량을 줄이는 것보다 증가 속도를 줄이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한국이 자국의 경제 상황을 고려해 감축 가능량을 분석한 뒤 경제성장을 저해하지 않는 선에서 감축 목표를 정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2009년 말까지 남은 1년 안에 기후변화 협상을 마무리하고 2013년에 발효시키는 것이 시간상으로 가능할 것인가란 질문에 “우리에게 시간이 없고, 짧은 시간에 이행하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지만 교토의정서를 만들었던 것처럼 새로운 협약을 디자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네덜란드 환경부 관리 출신인 부어 총장은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를 주관하며, 혼신의 노력으로 좌초 직전의 회담을 구해내 발리로드맵에 도달하는 계기를 만든 인물이다.

글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사진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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