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환경

낡은 조명 업그레이드 탄소배출 크게 줄인다

등록 2008-09-16 18:05수정 2008-09-16 19:21

조명 효율화 현황
조명 효율화 현황
신형으로 교체땐 에너지 40% 절약
이미 나와 있는 기술을 적용하는 것만으로도 전세계 조명 에너지의 40%를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고트프리드 두티네 필립스전자 부회장은 지난 10일 환경재단 기후변화센터의 고건 이사장 등 한국방문단과 만난 자리에서 “조명은 가장 효율적으로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방법 중 하나”라며 이렇게 밝혔다.

필립스전자는 세계 최대 조명기업으로, 지난해 선포한 에코비전4를 통해 2012년까지 녹색상품에서 이익의 30%를 거두고 녹색기술혁신 투자를 현재의 2배인 10억 유로(약 1조6천억원)로 늘리며 자체 에너지사용량을 25% 줄이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길거리와 사무실, 가정의 조명에는 전세계 전기의 19%가 쓰이고 있지만 낡고 비효율적인 기술과 장비가 쓰이고 있는 대표적인 분야다.

전세계 가로등의 40%는 개발된 지 70년이 넘는 수은등이며, 사무실의 75% 이상에서 낡은 조명기술이 쓰이고 있고 고효율등과 빛조절 시스템을 채용한 곳은 1% 이하이다.

해리 베르하르 필립스 조명 에너지 및 기후변화부장은 “조명은 스위치를 켜고 끌 때만 잠깐 관심을 받을 뿐”이라며 “가로등과 사무실의 조명 교체율이 각각 3%와 7%에 그치는 것은 그 결과”라고 말했다. 아무리 에너지를 낭비해도 조명에 대해 누가 뭐라는 사람이 없고, 조명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데다 초기 투자가 부담이 되는 것도 대응의 걸림돌이다.

그러나 지난 10여년간 조명의 효율화 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했다.(표 참조) 가정에 많이 보급된 20W 콤팩트형광등은 빛보다 열이 더 나오는 기존 100W 백열등보다 전기는 5분의 1만 쓰지만 수명은 6배나 길다. 최근 미래형 조명으로 주목받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는 기존 할로겐등에 비해 에너지 사용량은 3분의 1이면서 수명은 16배나 길다. 작고 견고해 손볼 일이 없는데다 빛의 디지털 조작이 가능하고 열이 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단색광인 엘이디를 백색광으로 개발해 가로등에 쓰는 개발이 한창이다.

영국 기상청은 최근 고효율 형광등으로 광원을 바꾸고 사람이 없거나 바깥이 밝으면 자동으로 불이 꺼지는 시스템을 갖추면서 에너지 소비를 50%나 줄이기도 했다. 경기도 안양시는 지난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가로등에 기존 수은등 대신 필립스의 할로겐금속등을 달았다. 가로등은 개당 250W이던 기존 전력소비를 140W로 줄였는데도 곱절이나 밝아졌다. 서울과 대구에서도 이 신형 가로등 설치를 시험중이다. 유럽연합은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한 법령을 통해 2010년까지는 3천만개가 공원 등을 밝히고 있는 수은등을 사용금지하고 2010~2014년에는 가정용 백열등을 퇴출시키기로 하기로 했다.


암스테르담/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지금 당장 기후 행동”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