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처한 습지들
환경운동연합 선정
환경운동연합이 위기에 처한 한국의 습지 22곳을 선정해 정부에 보호 대책을 호소하고 나섰다.
환경운동연합은 28일 경남 창원시 경남무역회관 국제회의실에서 람사르총회에 참가한 15개국 환경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 워크숍 ‘위기에 처한 습지’를 열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워크숍에서 “1980년 이후 매립됐거나 매립 예정인 갯벌이 774곳으로, 서울시 면적의 3.2배인 19억1795만㎡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며 “10월 현재 매립이 결정된 남해안 연안습지도 조선시설 8곳, 항만시설 3곳, 도로 등 공공시설 4곳 등 모두 15곳 1061만7천㎡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환경운동연합이 선정한 ‘위기에 처한 한국의 습지’ 22곳은 강화도 갯벌, 고잔 갯벌, 한강 하구, 시화호, 가로림만, 천수만 담수호, 금강 하구, 새만금 갯벌, 압해도 갯벌, 갈사만 갯벌, 사천 광포만, 마동호, 마산만, 낙동강 하구, 동해안 석호, 제주도 서귀포 강정 연안, 구미 해평습지, 우포늪, 주남저수지, 김해 화포습지와 영산강, 낙동강 등이다.
이날 참가자들은 “제10차 람사르총회 개최국으로 한국을 만장일치로 선택한 기쁨이 무르익기도 전에 람사르총회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개발세력과 정치권의 야합에 경악하고 있다”며 “개발 때문에 위기에 처해 있는 한국의 습지를 지키기 위해 연안매립을 중단하고 운하 건설 계획을 폐기하라”고 주장했다.
창원/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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