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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기후변화, 최악의 시나리오로 진행 중”

등록 2008-11-20 13:04

"현재 세계 기후변화는 지난해 유엔 정부 간 기후변화위원회(IPCC)가 제시한 것 중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로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 기후변화에 대한 세계 각국의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2007년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한 IPCC의 라젠드라 파차우리 의장은 2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IPCC는 제4차 보고서에서 기후변화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현실이며 인간의 행위가 그 원인의 상당 부분을 차지함을 밝혔다"며 " "지구온난화에 당장 대처하지 않으면 가뭄과 홍수, 해수면 상승, 질병 확산 등으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정부와 개인이 즉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선언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이산화탄소 배출을 가장 빨리 줄일 수 있는 것은 주거부분이고 이 부분에서는 정부가 건축규정을 어떻게 강화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이와 함께 사람들이 생활패턴을 친환경적으로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기는 야채나 곡물보다 생산하는 데 더 많은 자원과 에너지가 필요하고 고기를 먹는 것은 대기오염 물질인 질소의 순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모두가 채식주의자가 되라는 것은 아니지만 고기를 적게 먹는 것은 자신과 지구의 건강에 모두 도움이 된다는 게 파차우리 의장의 설명이다.

이날 함께 회견에 나선 국제에너지기구(IEA) 노부오 다나카 사무총장은 지구온난화가 계속 진행되는 것을 막으려면 이산화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며 에너지 분야에 기술혁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 석유생산량이 최고점에 이르는 오일피크(oil peak)에 대해 석유수출국기구(OPEC) 외의 지역은 2015년, OPEC 지역은 2030년 정도로 예상되지만 문제는 석유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자본과 기술이 있느냐 하는 것이라며 에너지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지 못하면 에너지 가격은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부오 사무총장은 이어 효과적인 기후변화 예방책에 대해 무엇보다 에너지 효율 향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이와 함께 전력이나 수송분야 등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이산화탄소 회수ㆍ저장기술과 석탄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파차우리 의장과 노부오 사무총장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주최하는 제12회 한림국제심포지엄 참석차 방한 중이며 이날 개막한 심포지엄에서 각각 "IPCC 제4차 보고서와 그 정책적 관련성'과 '2008 세계 에너지 전망'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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