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환경

태안주민 상경집회 “삼성은 무한책임자”

등록 2008-12-30 14:07

30일 삼성그룹 본사가 위치한 서울 강남구 강남역 사거리에서 ‘대삼성,현대,대정부 규탄 및 고인추모대회‘를 준비 중인 태안군 유류피해 대책위연합회 회원들과 집회를 막으려는 경찰들이 충돌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삼성그룹 본사가 위치한 서울 강남구 강남역 사거리에서 ‘대삼성,현대,대정부 규탄 및 고인추모대회‘를 준비 중인 태안군 유류피해 대책위연합회 회원들과 집회를 막으려는 경찰들이 충돌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충남 태안 주민들이 기름유출 사고 1주년을 맞아 30일 서울 강남역 삼성타운 앞에서 대규모 상경집회를 열어 삼성과 정부의 사태 수습 과정을 비판했다.

집회에는 경찰추산 2천7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시간이 지나면서 참가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태안군 유류피해대책위 주도로 열린 이날 집회에서 주민들은 "태안사태는 피해의 끝이 어딘지 모를 정도로 심각하다"며 "삼성은 재판부의 유죄판결 결과를 수용하고 무한책임을 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삼성중공업이 최근 법원에 태안 기름유출 사고에 대한 배상 책임을 50억원으로 제한해 달라는 신청을 낸 것에 대해 "얄팍한 꼼수로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 Fund)이 지난 10월 산정한 기름유출 사고에 따른 피해액에 대해서도 "객관성이 없다"며 주민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민들은 또 정부와 국회에 대해 "태안 사건 관련 특검을 실시해 사건 은폐 및 축소 의혹의 진실을 규명하고 초기 방재 실패 책임자를 가려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전 11시부터 수십여대의 관광버스를 이용해 모여들기 시작한 주민들은 오후 1시 현재 2천700여명(경찰추산, 주최측 추산 4천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그러나 많은 인원들이 계속 상경하고 있어 최소 5천명(경찰 추산, 주최측 추산 7천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애초 집회신고된 인원은 여의도 문화마당 4천명, 삼성타운 앞 1천500명이었다"면서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집회를 열기로 한 인원들까지 강남역쪽에서 모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주민들이 삼성타운 안에 위치한 삼성중공업에 진입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경찰은 집회 현장에 경찰병력 40개 중대 3천600여 명을 배치하고 전경버스 30여대를 이용해 삼성타운 주변에 차벽을 설치한 상태에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jslee@yna.co.kr

(끝)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지금 당장 기후 행동”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