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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잔점박이물범 한국 전 해안에 분포”

등록 2009-01-07 14:44수정 2009-01-07 14:56

고래연구소 첫 확인.."남.동해서도 다수 발견"

서해 백령도에 집단 서식하는 희귀 동물인 천연기념물 331호 잔점박이물범(Harbor seal)이 남.동해 등 우리나라 해안 전역에 분포하는 사실이 최초로 확인됐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소장 김장근)는 국토해양부의 정책 과제의 하나로 2007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백령도의 잔점박이물범 서식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 물범이 남.동해 등 우리나라 전 해역에서 발견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고래연구소는 지난해 6월∼11월 사이 26일간 잔점박이물범 집단 서식지인 서해 백령도에 있는 물범바위, 하늬바위, 연봉바위, 두문진 등에서 총 213마리의 잔점박이물범을 발견하고 이 가운데 150여 개체를 촬영했다.

그런데 이 잔점박이물범이 남해인 경남 통영 매물도와 거제도, 부산의 낙동강 하구와 용호동, 동해인 부산 기장군 대변 앞바다, 경북 포항과 울진, 강원도 강릉과 양양 앞바다 등지에서 모두 11마리가 발견됐다는 것.

특히 강원도와 경북 연안에서 발견된 사체 2마리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서해 백령도에 서식하는 잔점박이물범과 같은 개체군으로 확인돼 백령도 물범이 우리나라 전역을 회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고래연구소는 설명했다.

고래연구소는 이에 따라 천연기념물인 잔점박이물범의 보호를 위해서는 서해뿐 아니라 남.동해 등 우리나라 전 해역을 대상으로 이 물범의 이동 경로, 분포 수 등의 조사를 확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래연구소는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러시아 태평양 수산과학연구소 측과 러시아 연해주 및 북한 두만강 하구에 집단 서식하는 잔점박이물범과 서해 백령도 물범의 비교연구 공동 조사를 올해부터 우리나라 서해와 동해에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고래연구소는 서해 백령도에서 발견되는 잔점박이물범의 개체 수가 지난해 최대 139마리, 2006년 최대 274마리 등으로 해마다 편차가 큰 것은 썰물 때나 날씨가 맑은 날에는 바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물범이 많이 보이고 그렇지 않으면 적게 보이는 등 조사 당시의 환경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고래연구소 김장근 소장은 "잔점박이물범에 대한 조사는 고래연구소가 지난 2006년 시작해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라며 "작년 조사 결과 잔점박이물범의 집단 서식지인 서해 백령도뿐만 아니라 남.동해 등 우리나라 전역에서 회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관찰됐다"라고 밝혔다.

김 소장은 "잔점박이물범은 물속에서만 종일 지낼 수 없고 쉬기위해 해변이나 바위로 올라와야 하는 취약한 동물"이라며 "개체 수 유지를 위해 지속적인 관찰과 관심, 보존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잔점박이물범은 바다표범과로 온난한 해안가에 서식하며 오징어와 조개 등 어패류를 즐겨 먹고, 크기는 약 1.4m, 몸무게 약 90kg, 수명은 15∼20년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서해를 비롯해 알래스카, 캄차카반도 등지에 40만 마리 가량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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