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강원 11개 시·군 산간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설악산 대청봉에 35cm의 눈이 쌓였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현재 대청봉에 35cm의 눈이 쌓인 것을 비롯해 향로봉 27㎝, 대관령 20cm, 미시령 15cm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또 동해안 지역은 이날 아침 기온이 영상 5~6도의 분포를 보이는 등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비가 내려 속초 29㎜, 강릉 22.5㎜, 동해 10㎜ 등의 강수량을 보였다.
특히 대지가 말라가는 태백지역에도 7mm의 비와 6.5cm의 눈이 쌓였지만 극심한 가뭄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이날 많은 눈이 내리면서 이틀째 인제군 북면 용대 삼거리~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13㎞ 구간의 옛 미시령 옛길 차량운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으며 눈이 쌓인 강원 산간 고갯길에는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31일) 밤늦게까지 산간지방은 2~5㎝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교통안전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전 2시를 기해 강릉, 동해, 태백, 삼척, 속초, 고성, 양양, 평창, 정선, 홍천, 인제 등 11개 시·군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대설주의보를 발령했다.
이상학 기자 hak@yna.co.kr (춘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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