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운하와 한강 하구운하 등 한강에서 서해로 이어지는 운하를 건설하면 이들 지역에 사는 동·식물 428종의 생태가 심각하게 위협당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경인운하는 인천 서구 시천동에서 시작해 서울 강서구 개화동을 거쳐 2016년에 서울 용산까지 이어지는 뱃길이며, 서울시는 경인운하 완공 뒤 한강 하구 쪽으로도 뱃길을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5일 서울환경연합이 연 ‘한강 운하 타당한가’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이 단체 하천위원회 차인환 위원은 “여러 기관의 연구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니 한강하구와 습지 등에는 식물 166종, 어류 55종, 양서류 8종, 파충류 9종, 조류 152종, 포유류 13종 등 모두 428종 야생 동·식물이 서식한다”며 “5천t급 배가 다니도록 강바닥을 파고 터미널을 만들면 이들의 서식처가 심하게 훼손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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