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환경

지리산 반달곰 첫 출산

등록 2009-03-08 12:23수정 2009-03-08 15:49

우리나라 고유종 복원을 위해 지리산에 방사한 반달가슴곰 두 마리가 2세 출산에 성공했다. 환경부는 2005년 북한에서 들여온 반달가슴곰 암컷 8번(북한산, 5세)과 10번(북한산, 5세)이 각각 새끼 한 마리를 출산한 것을 2월 말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그 동안 사육된 반달가슴곰이 2세를 출산한 적은 있지만 자연 상태에서 스스로 먹이를 섭취하고, 동면을 하면서 출산에 이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암컷 반달가슴곰 10번의 새끼. 국립공원관리공단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제공
우리나라 고유종 복원을 위해 지리산에 방사한 반달가슴곰 두 마리가 2세 출산에 성공했다. 환경부는 2005년 북한에서 들여온 반달가슴곰 암컷 8번(북한산, 5세)과 10번(북한산, 5세)이 각각 새끼 한 마리를 출산한 것을 2월 말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그 동안 사육된 반달가슴곰이 2세를 출산한 적은 있지만 자연 상태에서 스스로 먹이를 섭취하고, 동면을 하면서 출산에 이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암컷 반달가슴곰 10번의 새끼. 국립공원관리공단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제공
새끼 1마리씩 품고 동면하는 어미 2마리 목격
국립공원 “고유종 복원사업에 ‘한 획’”
지리산에 풀어놓은 반달가슴곰이 야생상태에서 출산한 사실이 확인돼 국내 고유종 복원사업사에 한 획을 긋게 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리산에 방사한 반달가슴곰 2개체가 건강한 새끼를 낳은 사실을 2월 말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반달곰 어미는 2005년 북한에서 들여와 방사한 8호와 10호로, 한 마리씩 새끼를 품고 바위굴에서 겨울잠을 자는 모습이 목격됐다.

어미는 둘 다 생후 5년이 된 개체로 초산이다.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곰이 야생상태에서 교미하고 출산까지 성공한 것은 1998년 12월 복원사업이 시작된 후 이번이 처음이다.

2세 출산에 성공한 반달가슴곰 암컷 8번(왼쪽.북한산, 5세)과 10번(북한산, 5세). 국립공원관리공단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제공
2세 출산에 성공한 반달가슴곰 암컷 8번(왼쪽.북한산, 5세)과 10번(북한산, 5세). 국립공원관리공단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제공

공단은 새끼들의 몸길이가 20∼30㎝에 이르고 대가리가 어른 주먹크기에 달하는 발육상태로 미뤄 이들 반달곰이 30∼50일 전인 지난 1월에 출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단은 또 몸에 부착된 발신기를 통해 파악한 이동 정보와 곰의 생리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때 교미 시기를 작년 5∼9월로 판단하고 있다.


반달가슴곰은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이며 천연기념물 329호이기도 하다.

특히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부속서 Ⅰ에 등재된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

공단 관계자는 "방사된 곰이 정상적으로 먹이를 섭취하고 혹독한 동면을 거쳐 출산까지 했다는 건 자연에 적응한 것"이라며 "이는 종복원사업이 성과를 거두는 중요한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공단은 2004년부터 고아가 된 새끼 반달가슴곰 27마리를 연해주와 북한에서 들여와 지리산에 풀어줬다.

[동영상] 지리산 반달곰 방사에서 출산까지(영상제공: 국립공원관리공단)

[%%TAGSTORY1%%]

이 가운데 12마리가 폐사하거나 야생 적응에 실패해 돌아왔으며 현재 암컷 9마리와 수컷 6마리 등 15마리가 자연상태로 살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반달곰뿐만 아니라 새끼와 함께 생활하는 동물은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등산객들은 절대 샛길을 타지 말고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지금 당장 기후 행동”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