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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우리도 전봇대 뽑았습니다, 두루미 위해”

등록 2009-04-12 18:35

“우리도 전봇대 뽑았습니다, 두루미 위해”
“우리도 전봇대 뽑았습니다, 두루미 위해”
순천시, 흑두루미 위해 내년까지 282개 제거 계획
지난 11일 전남 순천만에서는 색다른 두루미 서식지 보호행사가 열렸다.

고가 사다리차에 탄 노관규 순천시장(사진 왼쪽 두번째)은 흰 장갑을 끼고 가지치기용 가위로 전선을 싹둑 잘라냈다. 철새 보호를 위해 전봇대를 없앤 것은 우리나라에 전기가 도입된 120여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순천시는 지난해 1월 흑두루미 한 마리가 전깃줄에 부딪혀 날개가 골절된 채 발견되자 전봇대를 없애기로 했다.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흑두루미는 세계적으로 9천여마리가 남아있는 보호조류로 한국과 일본 등지에서 겨울을 난다. 내년까지 순천시가 순천만자연생태공원 주변 농경지 300㏊에서 뽑을 전봇대는 전신주와 통신주 등 282개로 올해 안에 84개가 제거된다.

노 시장은 “농사용 양수기를 돌리지 못하게 된 농민과 한전 등 이해당사자를 설득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며 “순천만의 상징인 흑두루미를 지켜 순천만을 세계의 생태수도로 만들자고 호소했다”고 말했다.

순천만은 지난해 람사르 총회와 함께 전국적 명소로 떠올라 2002년 10만명이던 탐방객이 지난해 260만명, 1천억원의 지역경제효과를 냈다.

순천/글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사진 순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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