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제작소 재난관리연구소 밝혀
기존 6013억보다 1400억여원 많아
기존 6013억보다 1400억여원 많아
충남 태안이 원유유출사고로 지난해 한햇동안 입은 피해가 7456억원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이 추정한 최대 피해액 6013억원보다 1443억원이 많은 것이다.
김겸훈 희망제작소 재난관리연구소장은 22일 충남 태안군청에서 열린 ‘허베이스피리트호 기름유출사고의 사회적·심리적 영향과 공동체복원’ 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소장은 피해규모를 산정하는 명확한 기준이나 합의된 방법이 없어 다툼의 여지는 있지만 사고 이전의 관광객 및 수산물을 기준으로 감소율을 따지고 갯벌의 가치와 맨손어업 손해 추정치를 따졌더니 수입 감소가 7456억원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의 연구 자료를 보면, 관광업은 2006년 관광객 1369만명이 찾아와 4645억원을 벌었으나 사고뒤에는 165만명으로 88%(1204만명)가 줄어 4085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맨손어업은 사고전 최대 1만4805명이 최대 4441억원을 벌어 연간 1인당 1800만~3000만원의 소득을 올렸으나 사고뒤에는 1인당 1136만~2051만원으로 줄었다.
수산업 및 양식분야(2007년 12~008년 7월)는 사고전 1306억원을 기준으로 한 어획고에서 사고뒤 77%로 줄어 1005억원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으며 개펄은 피해면적 4648㏊를 ㏊당 평균가치인 1098만원(옛 해양수산부 자료)으로 따져 510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았다.
그는 “피해는 대상마다 상황이 다르고 개펄 등 환경피해는 회복기간을 알 수 없어 최소 3년 이상 면밀한 조사와 잠재적 피해까지 고려해 피해액을 추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는 한국환경사회학회와 희망제작소 재난관리연구소, 서울 내러티브연구소 주관으로 열렸으며 자원봉사자, 방제, 생태계 피해, 지역사회 활성화, 사회갈등 및 공동체 위기, 심리·정신건강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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