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겨울 따뜻하고 폭설 내릴 듯
올여름 후반 전 세계적으로 가뭄과 홍수 같은 이상 기후를 불러올 수 있는 엘니뇨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현재 엘니뇨 감시구역인 동태평양의 수온이 정상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여름철 후반부터는 수온이 올라가면서 약한 엘니뇨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 겨울에는 엘니뇨의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후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다만, 엘니뇨의 발달 여부는 불확실성이 높으므로 여름철 태평양 해수면 온도 변화와 예측모델 결과의 변동 상황을 지속적으로 감시해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태평양 동쪽의 해수면 온도 상승에 따른 엘니뇨는 태평양 서쪽과 호주에 가뭄을 몰고 오며 농작물 수확에 타격을 준다.
특히 우리나라는 겨울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도 많아져 폭설이 내릴 가능성이 커진다.
엘니뇨는 1997∼1998년에 가장 파괴적인 영향을 끼쳤으며, 당시 호주와 인도네시아에서는 가뭄이, 페루와 에콰도르에서는 홍수가 일어났었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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