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10년간 자외선 추이 분석 결과
우리나라에서 최근 몇년 사이 여름철에 유해 자외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해 자외선은 대기 상층의 오존층에서 대부분 흡수되지만, 일부는 지표까지 도달해 홍반(붉은 반점) 등의 피부질환을 야기한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유해 자외선 관측 장비가 있는 안면도, 포항, 제주 고산, 목포, 강릉 등 5개 지역 중 고산을 제외한 4개 지역에서 2007년 이후 유해 자외선이 증가 추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2008년 6∼9월 안면도를 제외한 4개 지역에서는 자외선 지수가 최고 수준임을 의미하는 '매우 높음'(자외선 지수 9 이상)을 기록한 날수가 최근 10년(1999∼2008년) 평균치보다 많았다.
또 같은 기간 목포를 제외한 4개 지역에서는 '매우 높음'보다 한 단계 아래 등급인 '높음'(자외선 지수 7~9)을 기록한 날수가 최근 10년 평균치를 웃돌았다.
자외선 지수는 '매우낮음'(3미만), '낮음'(3∼5), '보통'(5∼7), '높음'(7∼9), '매우높음'(9.0 이상)' 등 5단계로 분류된다.
자외선 지수가 '매우 강함'으로 예보된 날은 햇볕에 20분 이상, '높음'일 때는 30분 이상 노출되면 피부에 홍반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10년간 유해 자외선 평균을 보면 안면도가 2.127 kJ m-2로 가장 높았으며, 포항(2.124 kJ m-2), 고산(2.118 kJ m-2), 목포(1.939 kJ m-2), 강릉(1.768 kJ m-2)이 뒤를 이었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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