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가 참고래를 공격하고 있다.
고래에게 새로운 천적이 생겼다.
남미 아르헨티나 해안의 참고래에 대한 갈매기의 습격한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비비시>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갈매기들은 발데스 반도에서 유영하는 고래의 등에 내려앉아 피부를 쪼아 상처를 내어 그속의 지방을 떼어먹는다.
이런 현상은 오래전부터 관찰돼 왔지만 공격당하는 비율이 1974년엔 1%에 지나지 않았지만 요즘엔 78%에 이른다. 일부 상처는 지름이 50㎝에 가까워 갈매기에게 수천 번 쪼여 상처가 커진 것처럼 보인다.
특히, 이 해역에서 번식해 새끼를 데리고 있는 암컷이 전체 공격대상의 80%를 차지했다.
이처럼 갈매기의 공격이 심해진 것은, 이 지역에 최근 발달한 생선가공공장의 폐기물을 먹으면서 늘어난 갈매기가 새로운 먹이인 고래기름을 얻는 방법을 동료로부터 학습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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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한테서 공격받고 상처입은 참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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