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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서울 화곡동 폭우 때 수유동엔 가랑비

등록 2009-07-02 15:53

게릴라성 소나기는 지역간 기온ㆍ공기질 차이 때문
2일 새벽부터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 내륙지방 곳곳에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렸다.

이번 소나기는 1시간 안에 비구름이 빠르게 발달해 많은 비를 갑자기 쏟아붓고 나서 다시 구름이 형성되는 과정을 되풀이 한 데다 인접 지역이라도 강수 편차가 큰 국지성 호우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날 2시30분 현재 강서구 화곡동에는 111.5mm의 비가 내렸지만 강북구 수유동에서는 강우량 7mm를 기록했다. 같은 서울 하늘 밑이라도 한 곳에서 폭우가 퍼부을 때 다른 곳에서는 가랑비가 내릴 정도로 강수량 편차가 컸던 것.

구별 강수량은 종로구 92.5mm, 금천구 20mm, 서대문구 77mm, 중랑구 75.5mm, 마포구 70.5mm, 관악구 68.5mm, 동대문구 58.5mm, 송파구 52.5mm, 양천구 45mm, 광진구 43.5mm, 서초구 40.5mm, 중구 39.5mm, 노원구 34.5mm, 은평구 32.5mm 강남구 29mm, 용산구 18mm를 기록했다.

수도권 지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생겼다.

이날 오전 한때 호우주의보가 내렸다가 해제됐던 구리와 성남 분당에 각각 99.5mm, 85mm의 비가 쏟아졌지만, 경기 양주 남면과 포천의 강수량은 각각 0.5mm, 2.5mm에 불과했다.

국지성이 강한 게릴라성 소나기는 우리나라 여름철 강수형태의 전형으로, 지역마다 기온과 공기의 성질이 균일하지 않은 상황에서 대기 상층과 하층의 온도 차가 클 때 느닷없이 발생한다.

최근 우리나라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고온다습한 공기가 계속 유입되는 바람에 지표면에 가까운 하층 대기는 따뜻하고 습해진 상태다.


여기에 1일 수도권 일대의 밤 기온은 많이 낀 구름이 낮 동안 달궈진 복사열 방출을 막으면서 22~23도로 비교적 높게 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2일 새벽 서해 북부 해상에서 상층의 찬 공기가 남동진해 서울과 경기로 유입되자 대기의 상ㆍ하층 온도 차가 더 커지면서 대기가 급속도로 불안정해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따뜻한 공기는 위로 상승하려는 특징이 있고 찬 공기는 아래로 내려오는 성질이 있다. 성질이 다른 두 공기가 대기 중간에서 만나면 비구름이 갑작스럽게 형성되고 천둥과 번개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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