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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하늘에 구멍 뚫렸나”…물에 잠긴 영호남

등록 2009-07-07 17:42수정 2009-07-08 18:37

300㎜ 물폭탄, 가옥·농경지 침수, 교통두절 피해속출
영.호남 지역에 시간당 최고 100㎜ 이상의 기록적인 비가 내려 농경지와 가옥이 침수 또는 붕괴 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7일 오후 4시 현재 어제부터 영.호남에 내린 강수량은 부산 대연동 357㎜, 나주 311.5㎜, 부산 300.5㎜, 신안 자은도 300㎜, 고성 272.5㎜, 화순 269㎜, 마산 268㎜ 등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부산의 하루 강수량은 1991년 8월 23일(439㎜)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많은 284㎜를 기록했으며 자은도에서는 이날 오전 4-5시에만 108㎜의 비가 내렸다.

이 비로 나주 3천㏊, 함평 1천482㏊, 신안 1천438㏊ 등 전남에서만 6천500여㏊의 농경지가 침수됐다.

오전 9시40분께 나주 공산면에서 논 물빼기 작업을 하던 신모(62.여)씨가 배수로에 빠져 숨진채 발견됐으며 영산강 상류 남평읍과 나주대교에 홍수특보가 발효돼 1천200여가구 2천860명의 주민이 인근 학교로 대피했다.

붕괴·고립사고도 잇따랐다. 오전 10시20분께 부산 사하구 다대2동 현대아파트 앞에서 버스 등 차량 3~5대가 거센 물살에 고립되면서 시민 10여명이 119에 구조됐다.

또 전남 화순군 도곡면 하천에서 권모(57)씨가 불어난 강물에 고립돼 헬기로 구조됐으며, 광주 광산구 송산유원지에서 고립된 김모(67)씨 등 7명도 헬기로 구조됐다.

앞선 오전 9시23분께 부산 남구 우암동 모 아파트 근처 비탈면의 토사가 30m가량 쓸려 내려 주차된 차량 5대가 흙더미에 묻혔고 수영구 광안3동 모 사찰 뒤편, 남구 용호 절개지에서도 많은 양의 토사가 흘러내렸다.


폭우는 도로와 하늘길도 가로막아 광주~무안 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유출된 토사와 침수로 오전 8시10분부터 3시간 가량 하행선 전 구간이 통제됐다.

부산진시장 지하차도 등 부산시내에서만 30곳 이상의 도로가 침수돼 교통이 마비됐으며 부산 해운대구 좌동 부산~울산 고속도로에서도 축대벽이 무너져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오전 11시10분 김해공항 도착 예정인 중국 칭다오발 산둥 항공 CA 4075편이 시정악화로 회항하는 등 국제선 항공기 2편이 결항하고 국내선도 25편이 결항, 23편이 지연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남과 경남 지역은 내일 새벽이나 아침까지 비가 이어지다가 낮 동안 소강상태를 보이겠다"며 "남해안을 제외한 영.호남 대부분 지역에 내일까지 5~30㎜의 비가 더 올 것"이라고 말했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 (광주.부산.창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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