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고온현상 내일까지…11일 비”
일요일인 9일 동해안과 남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0도를 웃도는 고온현상이 나타나 서울 등지에서 올해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8일(28.9도)보다 4.7도 높은 33.6도로 올해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불쾌지수는 82.3으로 나타났다.
불쾌지수가 80 이상이면 대부분 사람이 불쾌감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인천(31.4도), 수원(33.7도), 동두천(33.8도), 문산(32.4도), 원주(34.3도), 춘천(32.8도), 서산(31.8도), 군산(32.3도), 백령도(29.4도), 진도(30.4도) 등에서도 올해 낮 기온 최고치가 경신됐다.
원주와 홍천(34.3도), 양평(34.2도) 영광(34.0도) 등지에서도 낮 최고기온이 34도를 넘었다.
다만 강원 영동과 대구, 경남 등지에서는 동해에서 불어온 바람으로 25도 전후의 비교적 선선한 날씨를 보였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전남 중북부와 광주, 전북 중부 지방에 내려져 있던 폭염주의보를 이날 오전 5시께 충남과 인근 지역으로 확대한 데 이어 오후 5시에는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지역에도 폭염주의보를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고온현상은 내일(10일)까지 지속되다가 모레 태풍 모라꼿의 영향으로 비가 오면서 당분간 사그라들 전망"이라며 "폭염 때 가급적 야외활동을 삼가고 물을 자주 많이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황철환 기자 hwangch@yna.co.kr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hwangc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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