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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이산화탄소 잡아 먹는 ‘녹색 시멘트’ 개발 착수

등록 2009-08-12 15:37

‘녹색 시멘트’를 개발중인 영국 런던 임피리얼 칼리지 안의 노바셈 연구실 모습(오른쪽).
‘녹색 시멘트’를 개발중인 영국 런던 임피리얼 칼리지 안의 노바셈 연구실 모습(오른쪽).
석회석 안 쓰고 가열온도 낮춰 배출량 줄여
굳는 과정서는 되레 흡수해 전체적으로 ‘-’
시멘트는 생산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기로 유명하다. 시멘트 산업은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5%를 차지하는데, 이는 항공산업보다도 높은 비중이다.

이처럼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까닭은 시멘트 원료인 석회석을 1500도의 고온으로 가열하는 데 연료가 많이 드는데다, 원료 속 탄산칼슘을 가열해 생석회로 만드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따라서 탄산칼슘이 주성분인 석회석을 원료로 쓰는 한 이산화탄소 배출은 시멘트 제조의 숙명적 부산물이다.

영국의 벤처기업인 노바셈은 최근 기존 포틀랜드 시멘트 1t을 대체할 때마다 공기 속에서 0.75t의 이산화탄소를 영구히 붙잡아 고정하는 ‘녹색 시멘트’ 개발에 나섰다.

이 시멘트는 탄산칼슘 대신 마그네슘 실리케이트를 원료로 쓰기 때문에 원료가공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다.


런던 임피리얼 칼리지가 개발한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영국 정부의 기술전략위원회가 첫 투자대상으로 선정한 이 기업은 지난 6일 100만 파운드(170만 달러)의 투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스튜어트 에반스 노바셈 회장은 이 투자를 바탕으로 2011년까지 영국 북부에 시험공장을 지을 예정이라고 <로이터>에 밝혔다.

이 친환경 시멘트는 석회석을 쓰지 않을뿐더러 연소공정의 가열온도를 650도로 낮춰 t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0.5t으로 억제했다. 이 시멘트는 굳는 과정에서 t당 약 1.1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탄소 배출이 마이너스가 된다. 이대로 된다면 시멘트 업계는 온실가스 대규모 배출자에서 흡수자로 변신하게 된다.

그러나 새로운 세대의 시멘트가 기존 시멘트를 대체하려면 여러 용도에 맞는 강도 시험을 통과하는 등 적지않은 난관을 돌파해야 한다.

이처럼 새로운 원료나 산업부산물을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기업으로는 캘리포니아의 칼레라, 오스트레일리아의 칼릭스, 캐나다의 카본 센스 솔루션, 영국의 세닌 등이 있다.

전 세계의 시멘트 생산량의 연간 25억t에 이르며, 우리나라는 여섯 번째 생산국이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조홍섭 기자의 <물바람숲>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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