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사내면에 폭우…고립객 구조 잇따라
12일 강원 영서지역에 발효된 호우특보는 대부분 해제됐으나 곳에 따라 시간당 20~40㎜ 폭우가 쏟아져 일부 산간 도로가 물에 잠기거나 등산객이 고립되는 등 비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까지 내린 비의 양은 화천 사내면 310㎜, 철원 동송 258㎜, 고성 간성 240.5㎜, 인제 244㎜, 춘천 191㎜, 홍천 190.5㎜, 양구 178.5㎜ 등을 기록했다.
오후들어 영서지역은 빗줄기가 다소 약해졌됐으나 영동지역인 속초.고성.양양 등 3개 시.군에는 호우경보가, 강릉.영월.평창.정선 등 4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여전히 발효 중이다.
◇ 낙석.침수 = 시간당 20~40㎜의 장대비가 내리면서 일부 도로에 낙석이 발생하거나 물에 잠겼다.
이날 오전 8시40분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 인근 460번 지방도에 50t가량의 낙석이 발생해 이 구간 차량 통행이 한때 부분 통제됐다.
앞서 오전 7시40분께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서천리를 잇는 강변순환도로가 의암댐 방류로 물에 잠겨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이 과정에서 차량 3대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고립됐으나 운전자 등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이밖에 춘천시 삼천동 사이클 경기장 진입도로 일부 구간이 물에 잠겼고, 춘천시 신북읍 소양강댐 제1주차장 인근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 고립객 구조 = 폭우로 설악산 등산객 150여명이 한 때 발이 묶이는 등 도내에서 고립객 구조가 잇따랐다. 오전 11시40분께 속초시 설악동 소공원 내 소토왕골에서 암벽훈련을 위해 입산했던 박모(40.여)씨 등 6명이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됐다가 국립공원재난안전관리반과 119구조대에 의해 3시간여만에 구조됐다. 또 오전 11시30분 횡성군 청일면 춘당리 일명 주주리재 인근 계곡에서 물이 불어나 고립된 등산객 2명에 대해서는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설악산과 오대산, 치악산 등 3개 국립공원은 지난 11일부터 이틀째 입산이 전면 통제됐다. 설악산의 4개 대피소에 있던 등산객 150여명은 이날 오전 날이 밝자 대부분 하산했다. ◇ 댐 수위 조절 = 북한강 수계 댐들은 이날 오후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자 방류량을 다소 줄이며 수위 조절에 나섰다. 한국수력원자력㈜ 한강수력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현재 한강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팔당댐은 10개의 수문을 38m 높이로 열고 초당 8천395t을 방류하고 있다. 또 청평댐과 의암댐도 각각 초당 5천501t과 1천332t의 물을 흘려보내고 있으며 춘천댐도 803t을 방류하며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도와 각 시.군은 재해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비상근무에 나섰으며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한 소방당국도 긴급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오늘 밤까지 30~80㎜의 비가 더 내리는 만큼 축대 붕괴, 산사태 등 비 피해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이재현 기자 jlee@yna.co.kr (춘천=연합뉴스)
이밖에 춘천시 삼천동 사이클 경기장 진입도로 일부 구간이 물에 잠겼고, 춘천시 신북읍 소양강댐 제1주차장 인근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 고립객 구조 = 폭우로 설악산 등산객 150여명이 한 때 발이 묶이는 등 도내에서 고립객 구조가 잇따랐다. 오전 11시40분께 속초시 설악동 소공원 내 소토왕골에서 암벽훈련을 위해 입산했던 박모(40.여)씨 등 6명이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됐다가 국립공원재난안전관리반과 119구조대에 의해 3시간여만에 구조됐다. 또 오전 11시30분 횡성군 청일면 춘당리 일명 주주리재 인근 계곡에서 물이 불어나 고립된 등산객 2명에 대해서는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설악산과 오대산, 치악산 등 3개 국립공원은 지난 11일부터 이틀째 입산이 전면 통제됐다. 설악산의 4개 대피소에 있던 등산객 150여명은 이날 오전 날이 밝자 대부분 하산했다. ◇ 댐 수위 조절 = 북한강 수계 댐들은 이날 오후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자 방류량을 다소 줄이며 수위 조절에 나섰다. 한국수력원자력㈜ 한강수력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현재 한강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팔당댐은 10개의 수문을 38m 높이로 열고 초당 8천395t을 방류하고 있다. 또 청평댐과 의암댐도 각각 초당 5천501t과 1천332t의 물을 흘려보내고 있으며 춘천댐도 803t을 방류하며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도와 각 시.군은 재해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비상근무에 나섰으며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한 소방당국도 긴급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오늘 밤까지 30~80㎜의 비가 더 내리는 만큼 축대 붕괴, 산사태 등 비 피해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이재현 기자 jlee@yna.co.kr (춘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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